교회를 나가기 시작한 건 정말 우연치않게 였다.화곡 그리스도교회 부설유치원에 다니긴 했으나 그때 교회라는 인식조차 없을때였고 종교라는 개념도 느끼지 못하던 때였다.
아주 어린시절 어머니가 나를 앉고 왠 금덩이로 된 인형이 있는 집으로(그게 사찰이라는 것을 성장하면서 알게 되었다)데리러 갔으나 난 그 인형이 무서웠기에 싫다며 발을 구르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만 해도 어머니는 불교신자로 이따금씩 동네 사찰을 찾아가 절을 하곤 했는데 어머니의 고조부때부터 기독교집안이었다는 사실은 내가 유치원에 입학 하면서 문득 유치원내 시설이 낯이 익었다고 말씀하면서부터였다.
유난히 기억력이 좋으신 어머님은 시내에 미군이 행군하는 모습을 본 것이 첫 기억이었다고 회고하셨고 그래서인지 6.25때 전투기 소리에 놀라 방공호로 숨은 것까지 생생하게 기억하셨으니 이전까지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녔다는 기억이었다.
"그래,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이때부터 어머님은 교회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을 알게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하지만 외할머님은 그것을 모르고 계셨는지 모르는 척 하시는 것이었는지 여전히 교회라면 눈에 쌍심지를켜고 흥분하셨기때문에 비교적 최근까지도 어머님 몰래 교회를 출석한 것이라며 말씀하곤 한다.
외할머니께서 왜그러셨는지 어머니가 외할머님을 우리집에 모셔와 생활하면서 들은 이야기였다.공산당을 두려워하지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한다며 어렵사리 들은 적이 있다고 말슴하셨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일리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단란했던 가정이 순식간에 몰살되었는데 그 어떤 정신력이 강한사람도 심한 충격으로 그것이 평생을 갈수도 있을법한데 여인의 심정은 오죽할까하는 생각에 외할머니를 이해하기도 했다.
앞으로 종교에대한 추억은 학창시절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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