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마음이기도 하다. 주로 생일이나 추석,설 같은 명절,크리스마스,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이면 선물이 오고간다.
사실 나에게있어 발렌타인데이를 제외하면 어김없이 선물을 받아보았다.내가 처음으로 선물을 받아본 기억은 유치원 때이다.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빨간 보따리를 이고 교회에 부속된 유치원에 오셨는데 나는 장난감 트럭을 받았다.오톨도톨한 포장에 싸여진 예쁜 리본과 함께 어우러진 선물이었다.
3년 후 동생도 같은 유치원에 들어왔는데 선물도 같은 자동차였으나 게임기처럼 생긴 모양만 다를 뿐이었다.
그후로 초등학교시절에는 잠이 들면서 머리맡에 선물이 놓여져 있었고 1학년때는 과자와 사탕류를 받았던 것으로 사료된다.바나나킥,나하나,비바초콜렛,연양갱 등등...
그리고 한창 중동건설붐이 절정이었을때 외삼촌이 리비아 근로자로 있다. 귀국하셔서 사온 연필깍기와 물감을 받았다.중학생이 되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은 중단되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중단되었지만 초등학교3학년 무렵 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당시 인기있던 크레파스(TV광고에서 원숭이가 나왔던 걸로 기억됨)였던 티티파스가 탐이나서 그것을 선물로 달라고 산타할아버지께 기도를 드린 적이 있다.
(추가로 스케치북도 요구했다)아침에 일어나보니 전날 기도한대로 티티파스가 배달되어 있었다.그날로 나는 하나님게 감사기도를 드렸으며 아직 교회에 본격적으로 나가기 전이었지만 당시 하나님의 존재를 동심으로나마 느끼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어리숙한 것이었는지 당시 산타를 하나님의 조수로 생각해왔으나 성장 하면서 산타가 누구였는지는 대충 알게되었다.
세울이 흘러 가장이 된 지금 유일하게 챙기는 건 생일이었다. 어머니께서 일을 나가 벌어들인 수입으로 내 생일선물을 사 오실때는 기쁘기보다 왠지 미안함에 주체를 할 수 없는 마음이 든다.내가 어머니의 환갑에 선물을 드려야 할 입장인데 거꾸로 어머니가 나의 생일을 챙겨주시니 그래서 나는 불효자인 것이다.
물론 어머니 환갑은 고사하고 아버지 칠순도 챙겨드리지 못한 아들이 존재가치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고보니 부모님께 지금가지 아무것도 해 준것이 없다.받기만 했을 뿐이었기에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머니 칠순때는 반드시 선물을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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