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7년까지 가정의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기기를 외부에서 원격 제어할 수 있고 고품질 양방향 TV를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홈'이 전국 1천만 가구를 달성하는 시대가 열린다.
디지털 홈은 말 그대로 가정 내 정보가전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 즉,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정보기기를 이용해 랜(LAN)이나 무선망으로 연결된 집안의 TV·에어콘·냉장고 등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가정정보화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홈 구축 계획안'을 마련, 오는 2007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입해 디지털 홈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정통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디지털 홈 정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존 가전업체 중심의 '인터넷 정보가전 표준포럼'을 '디지털 홈 표준화포럼'으로 확대개편하여 종합적인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우선 디지털 홈 구축사업은 정부 지원의 각종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주택, 일반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환경에 맞는 홈네트워크 모델과 유망서비스를 발굴해 나가는 과정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홈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체계를 개선하고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대규모 초기 투자비용을 융자로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개별 장비의 시험·인증 실시, 인허가 제도 개선, 전시회 및 시상식 개최 등 다양한 자금지원과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홈네트워크의 기술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가정용 서비스로봇, UWB(Utra Wide Band:초광대역), FTTH(광가입자망) 기반의 홈 게이트웨이 등 차세대 핵심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공청회를 열고 관련업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디지털 홈 구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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