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관리, 논문 인용 등 연구진실성 가이드라인 제시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는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과학기술계의 연구윤리 문제를 사례 위주로 정리한 『과학기술 연구윤리 현황 및 사례』(두양사,112쪽)를 펴냈다.

황우석 사태 이후 대학과 연구소, 학회의 연구윤리 선언과 강령 제정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발간된 이 책은 연구진실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연구윤리의 과학철학적 배경과 필수적인 윤리 개념들을 살펴본 뒤, 실제 현장의 연구윤리 위반 사례와 연구진실성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연구자들이 겪게되는 과학윤리의 쟁점 가운데 ▲연구기록 및 자료 관리의 연구진실성 확보 방법을 짚어보고 ▲연구논문의 올바른 인용에 관한 윤리를 예제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책은 또 미국의 연구윤리 감시제도와 부정행위 처리 과정을 국내 현황과 비교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 스탠포드대 등 미국 대학의 연구윤리 교육 교과 과정을 소개해 국내 연구윤리 교육 과정 개발에 참고하도록 했다. 부록에는 ‘필트다운인 사건’과 ‘얀 헨드릭 쇤 사건’, 밀리컨의 최소전하량 시험 등 세계적으로 이슈화된 10개의 연구 부정행위 사례들을 담았다.

『과학기술 연구윤리 현황 및 사례』는 과학이 학문적 범주를 넘어서 산업화된 과학, 자본집약적이고 프로젝트화된 거대과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 자체의 진실성과 과학자간의 윤리 이외에도 대중을 설득하고 대중과 함께 하는 과학을 위한 윤리들이 요구된다’며 ‘연구의 진실성은 연구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빠르고 탄탄한 지름길’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