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급등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오르면서 730선을 강하게 돌파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04포인트 뛴 732.62로 출발한뒤 740.25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을 줄여 19.12포인트(2.66%) 상승한 736.70에 마감됐다.
73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의 743.52이후 처음이다.
전날밤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운 기관과 외국인이 모처럼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96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째 매수우위 행진을 지속했다.
선물시장에서도 무려 1만2천108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시장베이시스를 선물이 현물보다 높게 평가된 콘탱고로 전환시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다. 외국인의 선물순매수 규모는 작년 9월12일의 1만2천804계약에 이어 사상 두번째다.
기관도 2천417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은 3천24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582억원과 3천595억원으로 3천1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체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이 4.45% 오르면서 오름폭이 가장 컸고 종이목재와 전기전자, 의약, 운수장비 등도 3%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은 약보합이었다.
삼성전자는 3.90% 오르면서 한달여만에 34만원선을 회복했고 SK텔레콤(1.29%)과 국민은행(2.80%), KT(4.17%), 한국전력(0.95%), POSCO(4.46%) 등 지수관련주 모두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신규 상장된 LG생명과학과 LG생명과학 우선주는 3거래일째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 등 모두 584개로 내린 종목 197개(하한가 4개 포함)를 압도했다. 보합은 59개였다.
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7억65만2천주와 3조3천310억6천800만원이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어느정도 안정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지수가 700선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700과 760선을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