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걸그룹 ‘아이시어(icia)’ 멤버 ‘선아’와 DJ DOC 정재용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아이시어’ 소속사에서 이전 채무관계를 가지고 협박을 했다며 파렴치한 짓을 그만두길 원한다는 ‘정재용’ 소속사 슈퍼잼레코드 측의 공식입장이 나오며 서로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이 논란이 황당하면서도 슬픈 이유는 ‘아이시어’ 팀의 사연에 있다.
선아가 속한 ‘아이시어’는 2016년 ‘TIME BOMB(타임밤)’으로 데뷔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리더 ‘선아’, ‘현아’, ‘백조’, ‘리애’ 4명의 멤버 조합은 K-POP 걸그룹 역사에 있어, 기존 걸그룹 공식을 깨고 새로운 섹시 컨셉 걸그룹의 지표를 세웠다.
그러나, 그 전성기는 얼마 못 가서 막을 내려야만 했다.
방송 일정을 마치고, 행사 등 무대는 했으나 소속사에서는 새로운 멤버를 구해야만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일이 지금까지 약 2년 넘게 이어오며 ‘아이시어’는 멤버가 누가 누군지를 지금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행사용 걸그룹 길을 걸어오고 있었다. 그 사이 새 멤버 ‘나윤’이 중심인 2기 멤버라 볼 수 있는 ‘새드힐(Sad heel)’ 노래로 뒤를 이었다.
‘선아’가 아닌 다른 예전 멤버들의 근황은?
#현아
‘현아’는 지금의 이름인 '걸크러쉬TV 시즌4 메이퀸TV' MC로 작년 여름 데뷔하는 후배 걸그룹들을 대중에게 최초로 소개하며, 전문성을 살린 진행과 신고식 무대 등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냈었다.
‘소녀주의보’를 비롯한 여러 후배들과 함께 했던 자살 예방 캠페인 신촌 마음소리 콘서트를 진행하면서는 끝내 무대 뒤에선 눈물을 흘리며 다시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다.
#백조
아이시어 ‘소속사’의 헌신적 배려에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던 ‘백조’의 사연은 정말 특별하다.
174Cm 장신의 ‘백조’는 올해 초여름인 5월 다른 회사의 댄스팀 엔젤스(Angels) 멤버 ‘스완’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다른 회사의 멤버로 들어간 팀의 첫 쇼케이스를, 소속사에서는 적극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아’의 MC 후배로 같은 소속사 걸크러쉬 팀의 ‘태리’가 MC를 맡고, 이날은 특별히 유명 호텔에서 야외 가든파티를 겸해 걸크러쉬 팀의 축하공연 등 축하의 장이 되었다.
이후 최근 금촌역 축제에서는 ‘백조’가 다시 ‘아이시어’ 객원 멤버로 무대를 꾸며 반가움을 더했다.
나간 멤버의 새 팀이 잘되길 위해 호텔 야외 가든파티 쇼케이스와 축하공연을 해주는 소속사가 바로 ‘아이시어’의 소속사다.
‘아이시어’와 ‘선아’, 그리고 ‘아이시어’와 ‘정재용’을 떼어놓으려는 선긋기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선아’는 ‘아이시어’의 팬들에게는 언제까지나 ‘아이시어 선아’로 기억에 남아있고, 소속사 입장에서 보면 팬들의 마음과 같이 가족이자 식구라고 보여진다. 그런 관점에서 ‘정재용’은 ‘아이시어’ 팀이 친정집으로 비유될 수 있으나, 정재용의 소속사는 회사 차원에서 이 관점이 분명 틀릴 수도 있다고도 생각된다.
정재용과 결혼한다고 축하한다는 분위기에서, 고리타분한 돈 문제나 소속 계약관계를 들먹이는 언플 논란은 ‘아이시어 선아’에서 정재용과 결혼한 일반인 ‘선아’로 선을 긋고자 하는 건 아니길 바라는 우려의 마음에서 다시 축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시어 선아’와 인터넷방송 MC ‘정재용’으로 이루어진 소중한 인연이 한 사랑스러운 가정을 만들었다면 ‘아이시어’와 ‘정재용’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혈연 가족 못지않은 사회적 가족이 아닌가?
소속사간의 공방은 소속사들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이지 언플을 할 성격은 아니다.
양 소속 아티스트들 위한다면, 진실은 증거와 팩트로만 보여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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