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우리 대통령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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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편지 - 어버이날에의 회신

좋은 아침입니다. 아름다운 새 아침입니다.

간밤 뉴스에 '대통령의 편지'가 스쳤습니다. 화면을 응시하며 자판을 두들기는 '대통령'의 영상과 함께 였습니다. 인터넷 정치의 극치를 보는 듯한 환상에 사로잡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온글이 궁금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 마침 이메일에 올라와 있더군요. 반가웠습니다. 국정의 최전방에서 이렇듯 안부편지를 날릴 수 있다는 문명기회의 시대를 새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감사히 맞이 할 수가 있었습니다.

구구절절한 '국가와 국민사랑'으로 편지는 잔잔한 감동을 부르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헌법 제 1 조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법리를 두고 국민을 어버이로 모시고자 하시는 대통령의 겸손한 감회를 뿌듯한 심경으로 접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이냐? 대통령의 인식과 표현을 받기만 하고 지날 것이냐? 는 생각에 잠시 머물다 회신을 올리기로 작정했습니다.

대통령, 우리 대통령님!

국민의 한 사람이 그렇게 작정한 데에는 두가지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그 하나는 '메아리'라는 자연현상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좀더 전문용어로 가자면 '천부적 권리'라 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누가 시켜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울리기로 정해져 있다는 자연의 순리를 말합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라는 것과 같은 이칩니다. 소리지르면 되울려 주는 산 소리 또한 그와 한 가집니다. 하늘과 땅이 이미 정해 놓아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당위로 정착된 것을 말 합니다. 직설적으로는 선천先天이라는 하늘 중심사상에서 바라 본 철리에 다름 아닙니다. 그것을 흔히 '민심은 천심'이란 말로 써서 국민 대하기를 하늘 대하듯 해야 한다는 정치의 황금율을 낳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점에서 보면, 국민을 어버이로 대한 뜻은 '어버이 날'이라는 기념일 관점에서는 시의적절하면서도, 보다 근원적으로 함축된 의미를 넉넉하게 찾아 볼 수가 없을 상 싶어 못내 아쉬움을 남긴다는 것이 첫 대목을 든 이유인 것입니다.. 꼭이 논리적 파라독스에 젖어서라기 보다 '어버이'와 '하늘' 은 뿌리로 부터의 차이를 지닌다함이 고금동서의 일관된 사상이기 때문이라서 그렇습니다. 그것은 현실과 이상을 구분짓는 것과 대동소이합니다.

국민인 사람들이 다반사로 어버이를 위하여 올리는 말씀과, 하늘을 숭앙하여 드리는 말씀을 구분해 온 것을 보면 확연히 알 수가 있습니다. 어버이는 제 2 다이나믹의 섹터입니다. 하늘은 영원무한인 제 8섹터에 다름아니고요. 잠시 그 섹터의 요체를 짚고 가려 합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정치,경제,사회 문화,국제등 다양한 다이나믹의 생명체는 '생존전략'상 이 8개의 다이나믹 섹터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The Dynamic of Self), 성(The Dynamic of Sex), 집단(The Dynamic of Group), 인류(The Mankind Dynamic), 생물(The Dynamic of Life), 물질우주(The Physical universe Dynamic), 정신(The Spiritual Dynamic), 영원(The Infinity Dynamic)이 그것입니다. 제 2섹터에 속하는 '어버이'와 제 8섹터인 '하늘(영원무한)'과는 연계된 것이긴 하지만, 판이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분별입니다. 따라서 이 대목의 결론은 이렀습니다.

'국민을 어버이 대하듯 하기보다는 하늘 대하듯 하여햐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어버이의 유한한 사랑에 기대지 마시고. 하늘의 영원무한한 사랑에 기대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말씀하시되. 어버이께 향한 말씀이 아니라. 하늘께 향한 말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분히 의식儀式을 중심으로한 종교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의 이름으로 말씀하여야 한다는 것이 공평을 유지하게 됩니다.

대통령, 우리 대통령님!

그 둘째는 '여러분(국민) 맘 먹기에 달렸습니다'라는 말씀은 좀 생각해 볼 여지를 줍니다. 자칫 구두선으로 들릴 위험성을 안고 있어섭니다. 뽑고 키운 자가 어버이라 함은 사사로운 정리로 보아서는 옳으신 살핌이지만 '대통령'이란 자리는 '국민'이전에 '정당'이란 집단의 산물임을 간과할 수가 없다는 것이 공립니다. 그 집단이 키워서 국민인 하늘에게 선택받은 자리일 뿐입니다.

따라서, 정당의 국민정당적 약속을 일차적 부채로 지고 있다는 것을 놓치면 대통령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국민이 볼 때, 그 정당의 운신바탕에서 짜임새가 사라지고 다양성의 결집력이 무너져, 좌고우면 제 길을 가지 못하게 된다면 자연히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마련입니다. 오늘 날, 지리멸렬,중구난방한 당파의 모습을 내비치고 있는 '민주당'의 동력은 바로 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가치를 추스려 감에 있어 적절하지 못한 안티 다이나믹 국면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작지 아니합니다.

대통령이 국정의 현안에 관하여 초연한 입장을 견지함으로서, 각계각층에게 자기편리한 방식으로 해석하게 하는 것은 그런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동업자'마저 배제하는 결과가 되어 '배신감'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어서는 치유할 수 없는 갈등의 부메랑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임을 국민은 기억합니다.

이것은 결국 시비선악의 평정을 대통령에게 귀속시킨다는 귀책원리를 생성시키게 되지요. 국정의 최전선을 아우르는 일은 국민의 몫일 수가 없으며, 그럴 수도 없는 바로, 정당의 힘이요, 대통령을 둘러 싼 근린집단의 부산물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궂으나 좋으나 5 년이라는 세월 속에 묻혀 일희일비할 수 밖에 달리 도리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민주당'의 것이어야 한다는 상식을 결코 도외시 하여서는 안될 명약관화한 사실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지난 석달의 우리 대통령 근황을 보노라면, 스타일론을 즐기는 관전자의 화제감으로서는 상당한 호점수를 받을 수 있을진 몰라도 한 정당 '민주당'을 대표하여 대통령이 된 분으로서는 지극히 큰 파격과 파문을 당 안팎에 안겨 놓고 있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소위 국정 시스템을 스타트, 체인지, 스톱해 나가는 정책실현에서 '코드론'을 내 새운 '동업자'의 사이버 선별과정, 그리고 특검제 신설이라는 제도관철 등에서 삐걱거린 예를 보아 일차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개혁신당' 이라는 플래카드를 휘날리게 만들고도 허송세월해 오고 있는 작금의 정치풍바람은 오히려 대통령에게 묵직한 부담막을 칠 가능성마저 노정하고 있다할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의 결론은 이렀습니다. 무엇보다 주변 시스템을 조정하는 일이 급선뭅니다. 국민에의 편지 이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스탭과 정당의 핵심적 정치력이 국민의 호감과 신뢰을 사는 일로 채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에게 매를 드시라기 전에 먼저 대통령이 매를 드셔서, 뽑아내고 싶으신 잡초를 뽑으시고 내치고 싶거나 들이고 싶으신 일을 바로 지근거리에서 부터 시작하시라는 권곱니다.

그러한 일을 국민대신으로 정착하시라는 뜻으로 믿고 맡긴것이 헌법 제 1조가 대한민국에 새우고자 하는 바로 그 상징적'권력'인 것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예술, 과학, 국제등 다양한 곳의 가려움을 찾아 내 긁어 주시고, 아픈 곳을 찾아 낫게 해 주시며, 막힌 곳을 찾아 뚫어 주시고, 가난한 자를 부자 되게 해 주시고, 경쟁의 기회를 고루 나누는 행복과 자유,평화의 세상을 만드시는 책임자로 뽑히신 대통령이십니다.

세대간의 차이와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갈등을 배출한 당대의 2030, 3040의 기세에서 짓눌림이 없는 5060,7080의 가치를 공유하고 용해하는 세상을 국민은 원합니다.

대통령, 우리 대통령님!

얼마나 하염없는 회신의 너울이 빛을 내선 뜨고 가라 앉겠습니까? 늘 국민의 천성天聲을 고름에 있어 자유와 민주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부디 행복하시고요. 대통령의 행복이 국민의 행복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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