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자, 김현섭 시대를 반영한 예술에 전통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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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자, 김현섭 시대를 반영한 예술에 전통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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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자, 김현섭 ‘안중지음, 눈에밟히는그리운소리’ 콜라보 공연 열려

선선한 가을날씨, 거문고와 피아노가 조화를 이룬 신선한 공연이 펼쳐진다.

▲ 오경자, 김현섭 [안중지음_눈에밟히는그리운소리] 콜라보...공연 ⓒ뉴스타운

공연기획사 ‘라연프러덕션’은 오는 10월 25일 오후 8시,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공연관계자들과 일반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眼中之音(안중지음)’ 공연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본 공연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연주자 ‘오경자’의 거문고연주와 차세대 작곡가 ‘김현섭’의 피아노 연주가 콜라보를 이룰 예정이다.

도심에서 우리전통문화의 멋스러움을 접할 수 있는 강남권, 삼성동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한 한국문화의집 코우스(217석 규모)에서 공연되는 ‘안중지음’은 가야금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산조인 ‘거문고산조’를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피아노’와 함께 전 바탕을 연주하는 공연이다. 앞서 시도되었던 여러 긴 산조 공연과는 달리 우리 전통음악에 깊은 이해가 없더라도 관객이 전 바탕을 다 들을 수 있도록 전통예술의 미학을 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국악기 거문고는 오래된 역사를 가졌지만, 한국인이 아니면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악기인 것이 사실이다. 반면 피아노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악기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되곤 하는 악기이다. 이번 공연에서 또한 어렵고 했던 이야기를 또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단순한 긴 산조 한바탕이 되기보단 들을 수 있고, 시대성을 반영하였지만 음악 자체의 미학에 접근하는 공연인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거문고연주자 오경자는 “과거의 우륵이 가야금에 세상의 이치를 담아내었습니다. 우리는 장르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한계점이 되고 마는 전통공연을 그저 고유의 특색이라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들을 수 있게 채색하고 아름답게 보전해야합니다. 나의 음악은 30년간 같은 연주였지만 항상 다름을 이야기 하고 있었으며, 이에 담긴 시대성과 철학을 우리의 언어뿐만 아니라 모든 관객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도록 선보이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중지음’은 거문고연주자 오경자와 차세대 작곡가 김현섭의 두 번째 작업으로, 국립국악원 (금요공감)을 통해 짧은산조와 피아노 연주로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다. (안중지음)은 짧은산조에 다른 곡들을 더하는 것이 아닌 전통음악의 미학을 고스란히 펼쳐내어 산조 한바탕이 다 담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되었다. 따라서 박물관에 보존되어진 ‘긴산조’가 아닌, 현재 우리 옆에 숨 쉬는 음악인 ‘긴산조’로써 다시 쓰여지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본 공연에서 거문고는 가장 역동적이고 음악을 이끌어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한다. 거문고의 전통성이 거리 먼 음악이라 느껴지는 인식을 깨고 가장 현대적일 수 있는 이유에는 피아노 선율이 입혀졌기 때문이다. 거문고와 피아노가 조화를 이루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를 때 장단은 둘을 잇는 중재자 역할을 하며, 한 시간여의 긴 음악이 마치 이야기를 담은 듯 흘러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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