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잊혀지고 있는 그 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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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잊혀지고 있는 그 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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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모임을 통해 바라 보는 우리 문화 돌아 보기

 
   
  ^^^▲ 2002년 5.18기념탑
ⓒ 역사 마을^^^
 
 

“5.18”이라는 민중화 운동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운동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나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나 언젠가 한번씩은 들은 적이 있는 그 순간, 또한 아픔이라고 불리는 그 순간이 지금 일주일 남짓 남았다.

그러나 전과 다르게 5.18이라는 민주화 운동에 대해 많은 이들이 생각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분명 “5.18 민주화 운동 추모 행사”가 광주에서 준비 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고 있고 혹 뉴스에나 나와야 다시금 생각해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오늘 낮에는 미친 척 하고 지나가는 대학생들을 붙들고 물어 보았다. 정말 미친 척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았다. 뭐 대답도 안해 주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는데, 문답은 거의 대부분이

문: “학생 다음주 5월 18일이 무슨 날인 줄 알아?”
답: “글쎄요?”

이와 같은 식이었다.
10여명을 붙잡고 이야기 하며 들은 대답이 거의 같았다. 5.18은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날 아니냐고 한 사람도 2사람이 있기는 했지만, 글쎄 정녕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의식이 얼마나 그 날의 참상과 의미에 대해 되새기고 있을까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결과였다.

내가 만나서 물은 10여명이 전체 대학생의 극히 일부일 뿐이기에 대학생 전체의 모습을 말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되새기고 있지 못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 2002년도 5.18일 망월동 참배 모습
ⓒ 역사 마을^^^
 
 

필자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것은, 그리고 그런 질문을 하러 나가게 된 것은 지난주에 필자가 활동 하는 모임으로부터 메일 한통을 받은 때문이었다.

“역사 마을에서 드리는 5월의 선물 - 5.18 기념 답사와 음악회”

지난 주 필자는 이와 같은 공지 메일 하나를 받았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5월18일에 광주에서 답사와 음악회를 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운영자에게 메일로 질문을 보냈다. 그리고 답변을 받았다.

문: 운영자분께서는 5.18이라는 행사를 왜 하시나요? 전에 해 보신 것은 있으신가요? 사람들이 많이 참여 하던가요?

답: 5.18의 의미가 잊혀지는 것이 아쉽고 잊지 말아야 하기에 행사를 진행합니다. 회원들이 참여 하든 참여 하지 않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한사람이라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했는가 안했는가가 중요하고, 또한 그런 딱딱한 역사를 음악과 함께 한다면 더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듯해서 기획 추진합니다.

5.18이라 해서 망월동 참배와 깃발 들고 떠드는 것 보다는 망월동에서 그분들의 영혼을 조용히 기리고 한편으로 음악을 통해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그것 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요? 선거권을 얻을 수 있는 민주화는 이루었지만 이제 그분들이 이룬 민주화를 바탕으로 우리 문화의 독립을 꿈꾸고 싶기 때문입니다.

답장을 받은 다름 필자는 D인터넷 회사에 있는 동호회들 중에서 5.18관련 모임을 검색해 보았다. 수백만, 수천만개가 있다는 그 곳에서 진정 5.18을 추모하기 위한 모임은 10여개 정도(필자가 검색해 본 결과 10개가 나왔으나 혹 빠뜨린 것이 있을 수 있으니 “10개 정도”라는 어림수를 쓰고자 한다)였다.

그 외 D사의 동호회중 답사와 여행이 주제인 모임 큰 곳 몇 개를 들어가 둘러 보았지만 한곳도 “5.18”과 관련된 답사를 준비 하거나 진행 하는 곳은 없는 듯 했다(이 또한 필자의 주관을 바탕으로 조사해 본것이기에 혹 틀리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뭐 사람들이 찾는 답사와 여행이라는 것이 흥미 위주와 볼거리 위주로 진행되는 요즘이기에 필자가 앞서 말한 모임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간단히 그 모임에서 준비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 하고 글을 잇도록 하겠다.

    ※ 일정

    - 1부 : 5.18 아프지만 우리에게 잊혀지지 말아야 할 역사
    5.17일 10:30분 ~ 5.18일 01:00분, 5.18의 의미 되새기기
    5.18일 08:30분 ~ 09:30분, 망월동 참배

    - 2부 : 한국의 조경과 소쇄원
    5.18일 10:00분 ~ 13:00분

    - 3부 : 한국의 전통 음악
    5.18일 14:00분 ~ 16:00분, 음악회

    - 음악회 일정
    가야금 25현 4중주 (영화 음악 편곡)
    해금과 피아노 협주 (창작곡집 적념)
    대금 (산조)
    판소리 (미정)

반 년 이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공지 글의 한 구절과 그 지역에 계시는 인간 문화재 이수자분들과 함께 준비 하는 모임이라고 하는데, 한번쯤 5.18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함께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망월동의 아이들청소차에 실려온 아버지의 주검앞에 상복을 입고 선 두 아이
ⓒ 5.18기념 재단 ^^^
 
 

이 글이 그 답사를 소개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모임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 하고 본래 하려 했던 이야기로 이어나가겠다.

이후 한번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 나는 얼마나 5.18에 대해 알고 있을까? 기본적인 민주화를 얻기 위한 투쟁이지 않았는가 정도 아닌가?”


생각해 보니 그 정도인 듯 하다. 그럼 이 시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아마 대부분이 그런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기 보다는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고만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 몇 편이 될지는 모르지만 5월 18일을 맞아 필자는 몇 편의 글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 또한 그 의미에 대해 함께 나눠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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