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조업 파업 빈발, 일자리 창출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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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조업 파업 빈발, 일자리 창출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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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빚의 덫’에 임금인상, 정규직 고용, 단체교섭권 등 요구

▲ 상당수 노동자들은 “임금이 낮기 때문에 부채(빚)의 함정에 빠져 있다. 대출 없는 생활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저축은 제로(zero)이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뉴스타운

전 세계 어느 국가나 제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최근 인도의 제조업이 심상치 않다.

오토바이 제조 거점인 인도의 두 도시에서 노동분쟁(Strike)이 급증하면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정권이 약속했던 일자리 창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기업은 야마하 발동기와 인도의 에이셔 모터스로 주요 자동차 메이커는 대체적으로 무사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주로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규직 고용에 비해 저임금에 해고가 용이한 계약직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것을 줄이라는 요구이다.

2019년 5월 예정된 총선거를 앞둔 모디 총리는 제조업의 부양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경기는 전반적으로 확대 국면이지만 임금 상승이 지연 되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인도 남부의 도시 “첸나이”인근에서는 최근 수개월 동안 오토바이 메이커 등에서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계약직 근로자들은 정식 여신시장(은행에서 고객에게 융자해주는 시장)에 접근할 수 없어 구매능력이 제한되어 있으며, 정규직 근로자들처럼 ‘중산층’을 파고드는 길이 거절당하고 있다.

반면 기름 값은 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자동차 판매는 부진에 빠지고, 기업들은 파업으로 수익률에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 빚(부채)의 덫 (Debt Trap)

첸나이 교외의 공업지대에는 최근 오토바이 제조기업 복장을 입은 노동자들이 공장 입구 근처에 앉아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 기자는 말한다. 영어, 일본어, 타밀어로 “당신들은 상냥함을 알고 있는가?” “압제에 종지부를” 등이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임금 인상이나 정규직 고용 그리고 단결권, 단체교섭권이다. 약 3주간 전부터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야마하의 종업원의 월급은 최대 1만 7000 루피(약 26만 2460원)수준이다. 이들 노동자들은 급상승하고 있는 생계비 때문에 대폭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이 회사 근처에 있는 에이셔 모터스 공장의 풀타임 노동자 월급은 평균 약 25,000루피(약 38만 4500원)이다. 노동자들은 현재의 월급의 2배는 되어야 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3주 동안 파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상당수 노동자들은 “임금이 낮기 때문에 부채(빚)의 함정에 빠져 있다. 대출 없는 생활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저축은 제로(zero)이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러나 두 기업 측은 성명에서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 “합법적인 노동활동에는 반대하고 있지 않다”라든가 “모든 종업원은 공평하게 취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 노동법 개혁에 반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성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총리 취임 뒤 약 2조 2천억 달러(약 2,480조 원)규모의 인도 경제에서 제조업 비중을 약 17%에서 25%로 끌어 올려 오는 2022년까지 1억 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으나 좀처럼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모디 총리는 단기고용의 장벽을 낮추는 등 노동법 개정도 약속했었다. 채용과 해고가 쉬워지면 기업의 유연성이 커져 비용을 줄일 수 있으나, 이 계획은 노동자들의 커다란 반발에 보류되고 말았다.

또 자동차 제조 거점인 하리아나(Haryana) 주 등은 독자적으로 노동법을 개정했다. 같은 주의 구루그람(Gurugram)시(市 )에서는 10월 초순 혼다자동차와 마루티스즈키 근로자 수천 명이 공장 폐쇄와 기업의 내-외적 사정에 의해 일시 해고되는 이른바 레이오프(lay-off)를 쉽게 할 수 있게 한 개 노동법에 반발해 하루 종일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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