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의 산별교섭이 24일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한 파업을 풀었다. 병원 운영은 25일 오전부터 정상화된다.
병원노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 사무실에서 8시간 동안 마라톤 실무교섭을 갖고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 등 산별교섭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임금인상의 경우 사립대병원 4.5%, 민간중소병원 3.5%, 지방의료원 5.54%, 보훈병원 4%의 임금요구를 3.5∼5.54% 인상키로 했고 국공립병원은 지부별로 자율 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토록 했다.
노사는 이날 △교섭 구속력을 가진 사용자 단체의 구성 △환자 식에 우리 농산물 우선 사용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화 △주5일제 시행 사업장 토요일 외래 진료 최소화 및 인력충원을 통한 주5일제 실시 △출산 양육 지원을 위한 직장보육시설 확대키로 하고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의료 노사정위원회 구성과 건강보험센터 설치, 국내외 재난지역 노사공동 긴급의료지원 활동 등을 노사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 도출은 그동안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노사가 실무교섭에서 서로 오해를 줄이고 각자의 주장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작성해 수차례 교환하며 의견 조율을 하면서 합의 도출에 성공했다.
노사 대표단은 이같은 합의안에 대해 25일 정식으로 사인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부터 산별교섭에 나선 병원노사가 자율 교섭으로 협상을 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다행히 일부이긴 하나 의료대란은 피했다.
한편 파업 첫날 일부 병원에서는 진료가 취소되고 수납 창구가 붐비는 등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노조가 응급실 등 중요 업무 부서에 필수 인력을 배치한 데다 파업에 참여한 병원도 예상보다 적어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다.
이번 파업에는 노조 소속 112개 병원 중 62곳이 파업에 동참했고 27개 병원에서 조합원들이 농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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