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아사히'의 대표적인 토론프로그램인 '선데이 프로젝트'의 지난 18일 생방송에 토론자로 참석한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40)의원은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만주사변 이후의 전쟁에 대해 '일본의 안전을 위한 전쟁이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저널러스트 출신의 사회자 다와라 소이치로(田原總一朗.68)씨는 '그것은 침략전쟁이었다. 그렇게 무지하면서 국회의원을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일갈했다.
다와라 씨는 이어 '이렇게 유치한 사람이 품위낮은(下品) 말로 야스쿠니라는 것을 말한다. 나는 야스쿠니가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참배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야스쿠니 신사에 가면 (다카이치 의원 처럼) 일본에서 품위낮은 인간들의, 혐오스런 얼굴을 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모셔져 있는 전사자가) 가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의원은 19일 다와라 씨가 자신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며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한편 방송사측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표현일지도 모르겠으나, (야스쿠니)참배자 전체를 우롱하려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카이치 의원은 고베(神戶)대와 마쓰시타(松下)정경숙을 나왔으며, 현재 3선의 중의원이다. 다와라 씨는 와세다(早滔田)대 출신으로 일제의 침략전쟁 관련 저작활동은 물론 TV 토론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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