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 등과 자국 내에 계획 중이던 세계 최대급 태양광 발전 사업을 보류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월 30일 보도했다.
당초 투자 총액은 약 2천 억 달러(약222조 2천억 원)규모로 파격적인 프로젝트였지만 사우디는 ‘태양광(Solar Energy)'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재생 가능 에너지 전략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의 말은 인용한 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상대가 없었다는 것이다. 10월 중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새 전략은 “보다 더 광범위하고 현실적인 내용”이 될 전망이다.
WSJ는 사우디 정부의 선임 고문이 “(소프트뱅크 주도의 계획이)주목을 끌기는 쉽지만 실행하기에는 어렵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석유 부국 사우디는 탈석유를 위한 다양한 국가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거액이 소요되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깊숙이 빠져들게 되면, 새롭고 저렴한 기술이 등장했을 경우, 꼼짝달싹 못한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겸 사장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왕세자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공동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00기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소를 사우디에서 만들고, 태양광 패널도 사우디 국내 생산을 목표로 삼았었다.
사우디 국부 펀드 등과 소프트뱅크가 만든 10조엔 규모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자금의 일부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며, 당시 무함마드 왕세자는 “인류에게 큰 걸음”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계획이 변경됐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