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를 반영한 가장 적나라한 거울! 브렉시트 사태를 예견하다! 가장 예리하고 재치있는 안무가, 루카 실베스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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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를 반영한 가장 적나라한 거울! 브렉시트 사태를 예견하다! 가장 예리하고 재치있는 안무가, 루카 실베스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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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E HOBSON ⓒ뉴스타운

영국 무용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안무가 중 하나인 루카 실베스트리니의 프로틴 무용단은 1997년 설립 후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생각을 자극하는 작품을 만들어왔습니다.

예술감독이자 안무가 루카 실베스트리니는 연극적 경험과 현실 속 실제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하며,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대 안팎에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실제 삶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안무, 텍스트, 유머코드, 음악이 합쳐진 댄스시어터 작품을 만드는 프로틴 무용단은 재미뿐만 아니라 일상의 상황과 경험 속 부조리함을 반영하고 날카롭게 꼬집는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2016년 영국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이후 본격화된 브렉시트 사태는 2017년 현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Theresa May)가 영국의 EU 탈퇴를 선언하며 공식 개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정치∙사회적인 흐름과 함께, 프로틴 무용단의 (국경 이야기)는 2016년 BBC Worldwide에 초청받아 30분으로 압축된 버전이 전세계로 방영되었고, 브렉시트 사태가 공식 개시된 2017년 이후 전세계 축제 및 극장으로부터 약 20건 이상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루카 실베스트리니는 (국경 이야기)를 초연한 2013년부터 이미 전세계적으로 이주민 위기(Migrant Crisis)의 시작이었다고 말합니다. 2011년 당시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은 다문화주의가 영국에서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말했습니다.

또한 안무가 실베스트리니의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이탈리아 태생인 그가 영국에서 생활한지 거의 20년만에 고국인 이탈리아로 돌아갔을 때 이방인과 같은 느낌을 받았고 ‘내가 누구인가?’라는 고민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영국인인지, 이탈리아인인지, 혹은 그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지 자문하며, 자신 역시 ‘경계인(in-betweeness)’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체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JANE HOBSON ⓒ뉴스타운

위와 같은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루카 실베스트리니는 런던 더 플레이스 극장의 주최로 영국 이슬링턴 이주민∙난민 센터(Islington Centre for Refugees and Migrants)와 진행한 리서치 프로젝트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실베스트리니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과 팔레스타인, 인도 등의 이주민과 난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과정에서 ‘그들과 우리’, ‘나 그리고 다른 사람’이라는 표현 속 미묘한 틈새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틈새를 우리가 누구인지를 구분하는 경계선이라 말합니다.

이러한 리서치 과정을 기반으로, 영국에서 생활하는 다국적 무용수들의 개인적인 경험이 더해져 춤, 라이브 음악, 대사를 통해 다문화국가인 영국을 풍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국경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국경 이야기)는 2014년 런던의 대표적인 무용극장 더 플레이스에서 3주 동안 공연되었으며 그 중 2주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유머러스함과 개개의 문화에 대한 존중이라는 묵직한 주제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작품 (국경 이야기). 다가오는 10월 4일과 5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제21회 서울세계무용축제의 프로그램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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