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사회의 잦은 사건, 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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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사회의 잦은 사건, 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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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교민들과 공청회 개최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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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민청이 추석을 앞두고 한껏 들떠 있던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불법체류자 및 범죄자 색출이라는 명분으로 투망식 단속을 하면서 현지 교민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26일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김홍곤 총영사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청은 지난 18일부터 25일, 일주일여에 걸쳐 한국 교민 20여명을 불법 체류 등을 이유로 마닐라 이민청 본청으로 연행 했으며, 18일 단속된 교민 15명 가운데 6명은 당일 석방 됐고, 다음날 다른 1명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나머지 8명은 비쿠탄 이민청 외국인 수용소에 감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24일에도 파라나퀘의 한인 거주 지역 단속을 통해 10여명이 추가로 연행되었다. 마닐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대사관에서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과 함께 필리핀내 각종 한인단체에 대해서도 불만 섞인 자조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한인관련 사 건, 사고가 유난히 잦은 필리핀 교민사회의 문제점 들은 과연 무엇인가?

26일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각 한인단체장 및 일반 교민 20여 명을 대사관으로 초청해, 공청회를 열었다. 한동만 대사의 부재로 김홍곤 총영사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참석 교민들이 차례대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오후 4시에 시작된 공청회는 저녁 7시를 훌쩍 넘겨 가면서 교민들의 다양한 의견 청취와 토론, 담당 영사 결과보고 등으로 이루어졌다.

공청회의 주된 내용은 최근 불거진 필리핀 이민청의 단속과 관련된 대책 마련, 향후 대응 방안 등이 논의 되었으며 교민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SNS 대화방에서 일파만파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사실 확인 없는 정보들로 교민사회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사관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민들에게 전달 해달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거주 교민중 상당수가 적법하게 취득한 노동 허가증과 적법한 비자 없이 은퇴비자나 관광비자만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거나 현지 브로커 등을 통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발급받은 워킹비자로 인한 사고가 그 첫 번째 원인으로 거론 되었으며, 그 이유는 실제 사업에 비용을 투자한 당사자는 한인들이지만, 서류상 대표자가 현지인의 이름으로 설립된 일명 더미(Dummy)를 이용함으로서 금전관계로 인한 원한,치정등의 문제로 인한 청부살인이 가장 눈에 띄게 많았다.

두 번째 원인은, 돈벌이에만 연연하는 현지 브로커로 인한 피해다. 비자발급을 빌미로 고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가 하면, 비자발급이 지연됨으로서 교민들 간의 다툼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일명 셋업(Set-up)이라고 하는 부패한 필리핀 공직자들과 한통속이 되어 교민들 간의 불법 감금, 폭행, 살인으로 연결 되는 경우들이다.

마지막으로 교민들 스스로 본인이 소유한 비자가 편법적으로 발급되었음에도 브로커 등을 통해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본인의 무지로 인한 2차 피해다.

그 외에도 관광비자로 입국 한 뒤 카지노와 유흥업소등에서 일부 질 안 좋은 사채업자들의 먹이가 되어 노숙자로 전락하여, 비자 연장을 제때 하지 않아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전락된 유형과, 한국 내에서 각종 범죄 등에 연루되어 필리핀으로 도주하여 신분을 감추고 지내는 불법 체류자들이 난립하면서 필리핀 관련 뉴스는 항상 한인 관련 폭행, 사기, 살인등 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들을 양산하는 현실이다. 필리핀 교민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민들 스스로 인식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더 이상 편법적인 일에 연루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교민들에게 정확한 비자 관련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것이며, 각종 이권 등에 연루된 투명하지 않은 보직 나눠먹기식의 유명무실한 한인 관련 단체들의 난립도 재정비할 필요성이 시급하다. 교민 사회뿐만 아니라 대사관에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공청회를 통해 교민들이 필리핀 이민법에 맞는 적법한 비자를 소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계몽과 공식적 정보 전달에 정진할 때 필리핀의 교민사회도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보이스 피싱, 불법 대부업자등 특정 범죄자들의 사업장은 물론 각종 편법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는 문제 있는 단체, 조직들부터 필리핀에 파견 나와 있는 코리안 데스크, 경찰 영사, 현지 경찰들과 함께 일망타진 하는 것만이 평화롭고 안전한 필리핀 교민사회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항상 문제가 터지고 나면 매번 정부를 탓하고 대사관을 탓하기보다는 보다 성숙한 교민 스스로의 자정의식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후진국이라는 이유로 현지 임직원들에게 욕설은 물론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교민사회가 안정되려면 현지인을 존중하는 겸손한 자세를 기본으로 그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고, 자질이 부족한 한인들은 교민사회 내에서 스스로 걸러 내야만 한다.

언제든 교민 사업장에서 현지인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목격했다면 침묵하기보다는 나무랄 수 있는 교민사회가 되었을 때부터가 필리핀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하기 좋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의견이 오간 공청회에서 교민들은 한목소리로 대사관에 교민보호를 위한 신속대응팀(Task Force Team)을 즉각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신속대응팀에는 필리핀 이민법 전담영사 상주와 유언비어로 인한 2차 피해 방치를 위한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교민 사회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대사관 출입기자의 필요성이 부각되었고, 대사관은 긍정적 검토를 약속하였다. 또한  한동만 주필리핀 대사는 28일 필리핀 이민청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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