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실시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68.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3선에 성공해, 내년 11월이면 최장수 총리의 길을 열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아왔다.
이날 선거는 도쿄에 있는 자민당사에서 실시되었으며, 아베 총리는 5534표(68.5%)를 얻어 254표를 획득하는데 그친 경쟁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여유 있게 물리쳤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까지 3년이다. 아베 총리는 2019년 11월이 되면 가쓰라 다로 전 총리의 2천 886일을 제치고 최장수 총리로 기록되며, 3년 임기를 다 채우게 되면 총 3,567일의 재직기간이 된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경제 정책인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 금융완화정책의 출구 마련,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노동 복지개혁, 소비증진대책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3선에 성공을 한 아베 총리는 “안전하고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나라를 일구겠다”고 강조하고 아베노믹스의 지속적인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또 아베 총리는 ‘전쟁이 가능한 일본 만들기’를 위한 이른바 평화헌법이라는 헌법 9조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공식적인 일본군대를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당선 직후 연설에서 “자민당원,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현행 헌법에 자위대 설치근거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헌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 및 교전권 보유를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은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장수 총리로 발걸음을 내딛는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 과정에서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심리적,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더욱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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