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가 맺어지지 않은 중국과 로마 가톨릭(천주교) 총본산인 바티칸이 그동안 오랫동안의 대립을 멈추고 9월 중으로 주교 임명 문제를 합의할 것 같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는 다만, 뜻밖의 일로 합의가 늦어지거나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프라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을 중국 내에서도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 공식 인정하는 대신 바티칸의 승인 없이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 7명의 정통성을 교황이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국 정부가 제안하는 주교 인사에 대해서는 교황이 거부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교 임명권과 관련, 전통적으로 주교는 바티칸이 임명해왔으므로 당연히 중국의 주교도 바티칸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반면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면서 중국 내 주교는 중국 당국이 임명해야 한다며 첨예하게 맞서왔다.
그동안 쌍방은 실무그룹 차원에서 많은 논의를 거쳤지만, 바티칸 대변인은 지난 3월 중국 측과 합의한 것은 없다고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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