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예술과 인권,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변화 이끈다
전주시, 예술과 인권,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변화 이끈다
  • 심광석 기자
  • 승인 2018.09.1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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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선미촌 기억의 공간에서 ‘선미촌 리본(Re-born) 프로젝트 Ⅱ 여성인권 비엔날레’ 오프닝 개최

- 인권과 예술의 두 번째 만남인 문화예술 실험무대, 9일간 매입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전시회 진행
- 영상·드로잉과 회화, 음악, 조형, 사진, 설치미술 등 지역예술가 9팀의 활동무대로 선보여

전주시가 닫혀있던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예술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는 13일 선미촌에 조성된 시티가든(기억의 공간)에서 노송동 주민과 문화예술 관계자, 전주지역 여성인권 활동가,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미촌 리본(Re-born)프로젝트 Ⅱ 여성인권 비엔날레’의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는 두 번째를 맞이하는 문화예술 실험무대로, 여성인권 침해의 공간인 선미촌을 여성인권과 문화예술의 공간인 서노송예술촌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핵심사업이다.

‘여성인권, 기억, 공간재현’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이날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총 9일간 전주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중인 예술가 9명의 사진, 조소, 회화, 영상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그간 선미촌에서 진행됐던 다른 문화행사들보다 광범위한 공간에서 펼쳐지게 된다. 주요 전시공간은 야외공간인 시티가든(기억의 공간)뿐만 아니라, 업사이클센터가 들어서는 현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 서노송예술촌 리빙랩공간으로 활용될 매입성매매업소 등 그간 시에서 매입한 모든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문화재생사업 추진 이후 선미촌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는, 오프닝장소인 시티가든(기억의 공간)에서는 민경박 작가(영상·드로잉)의 ‘over and over 프로젝트’ 결과물이 전시되고, 업사이클센터 예정건물에서는 하태훈 작가(조형)의 ‘미지동물 관찰 보고서’와 장근범 작가(사진)의 ‘W의 연대기’가 전시된다.

또한, 시티가든 맞은편 매입 성매매업소 건물에서는 최은우 작가(회화·페인팅)의 ‘곳’과 김하진 작가(음악)의 ‘잔상(殘像)에 의한 잔상 외 2곡’이, 시티가든에서 보이는 작은 성매매업소 공간에서는 정하영 작가(설치미술)의 ‘타인의 삶’이 전시된다.

서노송리빙랩 공간에서는 황수연 작가(디자인·설치)의 ‘a special person’ 이칸도[고영준] 작가(미디어)의 ‘그 누구’, 정문성 작가(미디어 퍼포먼스)의 ‘반복과 증폭에 맞서는 투명화 전략 #2)’의 작품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 기간 중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활동가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역할을 맡게 되며, 일부 작가들은 전시장에서 직접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 오후 7시부터는 전북여성인권센터에서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며 작품을 토크로 풀어가는 ‘참여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열린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양도식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2회째를 맞이하는 선미촌 리본프로젝트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여성인권과 예술이라는 접점을 찾아 맞춰가는 우리지역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도전이자, 일반시민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선미촌의 변화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 줄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서노송예술촌으로 가기위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활동들이 이곳 선미촌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프닝 행사는 지난해 선미촌에서 진행됐던 문화예술 실험인 ‘프로젝트 안녕, 선미’를 통해 선미촌에서 예술창작활동을 진행했던 남성듀오 이상한 계절(김은총, 박경재)의 공연을 비롯, ‘우리동네’의 공연, 참여 작가 소개, 다과시간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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