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직접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방북을 취소한 후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가 거의 단절된 것처럼 보이면서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교착상태’라는 표현을 써가며 미-북 관계에 주시를 해왔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번째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지게 되고, 다시 대화 국면을 맞이하게 되면서 미국의 입장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여전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인도와 파키스탄을 방문 했을 당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그대로 전했다.
헤더 노어트(Heather Nauert)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때는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대화가 이뤄지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전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 문제에 대하 설명했다며 추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열병식(9월9일)은 핵무력을 강조하지 않은 것의 첫 번째 열병식으로 알고 있으며, 이를 선의의 신호로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이뤄지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북한으로 갈 어떤 준비나 계획이 없다”고 답하고, 김정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는 사적인 외교 대화에 속한다며 대답하지 않았다면서 국무부는 편지를 전달받았고, 이에 대해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는 점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어트 대변인은 “이런 대화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국무부는 이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백악관이나 북한 정부의 몫”이라고 덧붙이고, “(미국은) 여러 다른 급에서 북한 정부와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현재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방문하고 있고, 역내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비건 특별대표가 긍정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이날 비건 대표로부터 어려운 일이 남아 있지만 엄청난 기회 역시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당연히 많이 남아 있지만, 비건 대표가 역내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비건 대표는 11일 한국을 방문해 “시작이 반이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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