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은 파멸을 향한 광란의 춤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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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은 파멸을 향한 광란의 춤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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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늘의 이슈, 9.3.

9월 3일은 방송의 날이다. 방송의 날은 한국이 1947년 9월 3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국제무선통신회의에서 HL이라는 독자적인 호출부호를 배당받은 날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는 JO라는 일본 호출부호를 사용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고유의 호출부호를 부여받고 이후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매년 9월 3일 방송의 날은 모든 방송인들이 국민들에게 공공봉사를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다.

‘MBC 방송강령’ 전문에도 국민들을 대하는 방송인들의 자세가 명시되어 있다. 즉, “우리는 방송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심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정직한 언론과 건강한 문화 창달을 통해 사회적 공익과 국민의 권익 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선언한다. ... 우리는 신속 정확한 보도와 품격있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와 문화에 기여하는 전문인임을 깨달아 투철한 윤리의식을 스스로 다지며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것임을 밝힌다.”

그러나 요즘 MBC는 국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재미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MBC는 주로 이념적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MBC를 모두 떠나면서 1일 평균 시청률 1%대를 기록하였고, 광고주들도 대부분 MBC를 외면한 상태이다. 광고수익을 주수입으로 하는 MBC는 올해 1700억 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것이 최승호 사장 체제가 직면한 MBC의 현주소이다.

MBC는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다. MBC 내부 혼란의 중심에는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설치된 ‘MBC 정상화위원회’라는 기괴한 조직이 있다. 정형일 MBC 정상화위원회 위원장(MBC 보도본부장)은 지난 6월 7일 방문진 정기이사회에 출석해 ‘MBC 직원 100여 명을 조사했다’며 정상화위원회 활동 경과를 보고한 바 있다.

주로 전 정권에서 활약이 컸고 현 정권과 시각이 다른 뉴스를 보도한 기자들이 MBC 정상화위원회에 불려가서 고초를 받고 있다. MBC 정상화위원회에서는 기자들에게 방송 내용에 오보가 없으면 방송 의도를 문제 삼으며 시각이 잘못 되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방송 내용에서 옳고 그름의 가부는 시청자가 판단하는 것인데, 이제 와서 누가 누구를 징계하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전 체제에서 했던 방송 내용을 문제 삼는다면 누가 회사를 위해 일을 하겠는가? 충정이 반역으로 뒤바뀐다면 어떻게 애사심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리더십 부재의 문제이다. 열심히 일하려는 시행착오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는 곧 망할 수 밖에 없다.

최승호 사장은 취임 이후 9개월 동안 MBC 직원 14명을 ‘해고’시켰고, ‘정직 6개월’, ‘정직 3개월’ 등 셀 수가 없을 만큼 많은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자들 모두는 청운을 품고 입사한 MBC의 직원들이며 또한 한 가정의 가장들이다. 최승호 사장도 해고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다.

이전 체제가 잘못한 일들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당시 그 피해자들의 깊은 분노를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분노와 복수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최승호 MBC 사장은 파멸을 향한 광란의 춤을 당장 멈춰라. 화합의 MBC가 답이다. 더불어 MBC를 사랑했던 모든 국민들에게 이제라도 MBC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들은 MBC가 이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기만을 눈물로 기다리고 있다.

2018. 9. 3.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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