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면제 단지자는 요런 즐거움은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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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단지자는 요런 즐거움은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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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의 가운데 손가락

스무 살 생일을 맞은 아들을 아버지가 조용히 불렀다.
 
"이제 너도 성인이 됐으니 너에게 가르쳐 줄 것이 있다.

다섯 손가락은 각각 쓰임이 있는 법이다. 명심해서 듣도록 해라."
 

아버지는 각각의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은 자기나 남이 최고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며,

집게손가락은 무엇을 가리킬 때 쓴다.

네 번째 손가락은 결혼한 후 결혼반지를 끼는 손가락이다.

마지막 새끼손가락은 약속을 할 때 사용하는 손가락이다"
 

아들은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버지, 가운데 손가락은 언제 사용하나요?"
 
"그…그것은 말이다. 언젠가 니가 결혼하게 되면 그 비밀을 가르쳐 주겠다."
 
아들은 손가락의 교훈을 잊지 않고 살았고, 한 아가씨를 만나 결혼하게 됐다.

"아버지, 전에 말씀하셨던 가운데 손가락의 용도를 말씀해 주셔요."
 
아버지는 헛기침을 한번 하시고는
 
"그래. 너도 이제 정말 어른이 되었구나. 잘 듣도록 해라. 이 손가락은 말이다.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직장 일과 겹쳐 매우 피곤하고 지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아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침만 삼켰다.
 
"야심한 밤에 너는 푹 자고 싶은데 니 마누라가 자꾸 보채므는

조용히 침대에 눕히고 눈을 감게 해. 그러고 가운데손가락을 이렇게 세워서는…"
 
"세워 서는요?"

이렇게 세워서는
.
.
.

“마! 자라 자!. 제발 잠 좀 자자! 으응~

니 마누라 이마를 세 번 뒤로 밀 때 써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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