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구제금융의 아르헨티나 5가지 경제지표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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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구제금융의 아르헨티나 5가지 경제지표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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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500억 달러 구제금융 요청

▲ 페소화 시세의 움직임이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Bailout)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뉴스타운

아르헨티나가 지난 해 경기가 개선되고 시장 여건도 나아지는 등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끄는 연립 여당이 지난해 10월 의회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올해 초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페소화 시세의 움직임이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Bailout)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이자 남미에서 3번째 경제규모인 아르헨티나가 금융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5%까지 인상하는 등 구제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페소화 가치는 쉼 없이 하락하고, 물가는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흐르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다시 기준금리를 15% 올려 60%로 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기준금리도 60%인 곳이 없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급기야 IMF에 구제금융을 조기에 요청하고, 조기에 안정을 되찾고자 하지만 여간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아래의 5가지 경제 지표를 통해서 현재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경제상황 등 경제적 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히고 있다.

◉ 페소/달러 현물 시세

이코노미스트는 이전부터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정부도 “연간을 통해서 점차 하락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아르헨티나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달성을 의문시하는 시각이 존재하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페소화/달러 환율은 지난 4월 이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하락했다. 현재 페소(Peso)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108%까지 하락했다.

아르헨티나는 페소화의 약세로 달러 채무 상환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국제 통화 기금(IMF)에서 500억 달러의 대출을 받게 됐다.

◉ 지난해 대비 물가 상승률

높은 인플레이션은 아르헨티나가 다른 신흥시장국보다 투자가들이 리스크를 회피(위험회피) 하려는 성향의 영향을 받기 쉬운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일관해온 정부가 몇 년 동안 재정적자 메우기 위해 돈을 막 찍어낸 결과로 소비자 물가는 급상승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뜯어 고쳤지만, 정부 보조금 삭감과 재정적자 보전의 일환으로 전기요금을 올리는 바람에 물가는 더 상승하고 있다. 이런 몇 개월 동안 페소화 폭락세가 인플레이션에 박차를 가해왔다.

◉ 외환 보유액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급격한 페소화 하락과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응하고, 정책금리를 45%로 올리고, 사정이 여의치 않자 다시 15%를 올려 60%의 기준금리로 만들었으며, 외화 준비를 방출하고 페소화 방어를 도모했다. 그 결과 2015년 12월 마크리 정부 출범 이후 서서히 증가하고 있던 외화 보유고는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외환 보유액은 IMF로부터의 융자로 회복했지만, 페소화에 대한 매도 압력은 그치지 않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최근 몇 주 만에 다시 시장개입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 급등과 금리상승은 아르헨티나 경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등 정부도 불운을 겪고 있다. 과거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콩과 옥수수 수확이 대폭 줄어들었다, 콩과 옥수수 이 2개 작물은 아르헨티나 경제의 대들보다.

경제는 농업의 부진 속에 빠져들어 있으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불황 진입은 확실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6월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의 마이너스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 상황을 보이고 있다.

◉ 취업자 수

마크리 대통령은 “빈곤제로”와 일자리 창출의 2개 공약을 내걸었지만, 모두 경기악화로 실현이 위태롭다. 대통령은 이달 초 인플레이션과 경기악화로 빈곤이 늘어난 것 같다고 인정했고,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대출의 결정으로 재정적자 압축을 위한 세출삭감의 일환으로 인프라 투자를 줄일 계획이며, 고용상황은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의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크리 대통령에게는 먹구름에 악천후가 드리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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