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노래’ 갈수록 듣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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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노래’ 갈수록 듣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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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해 1억 마리 사냥, 무게로 치면 6만 6천 톤

 
   
  ^^^▲ 사냥으로 많이 죽어야 하는 운명의 산비둘기(wood pigeon)^^^  
 

“부유한 집안의 딸인 멜라니는 샌프란시코의 새 가게에서 젊은 변호사 미치를 만난다. 첫눈에 그의 매력을 느낀 멜라니는 미치의 여동생 캐시의 생일 선물로 준비한 잉꼬 한 상을 들고 그의 집이 있는 보데가 만으로 향한다.

모터보트를 타고 선착장에 다가갈 무렵, 갑자기 덤벼드는 갈매기에게 이마에 상처를 입은 멜라니는 그곳 초등학교 교사인 애니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캐시의 생일 파티장에서 갑자기 갈매기 떼가 아이들을 공격하고, 그날 저녁엔 참새 떼들이 굴뚝으로 급습해서 온 마을을 휘저어 놓는다. 계속되는 새들의 공격 속에 마을은 온통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데...”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새(The Birds)라는 영화의 ‘시놉시스’이다.

새는 인간에게 즐거움을, 때로는 소식을, 때로는 괴로움을 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새는 ‘척추 동물문 새강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이다. 너무 무미건조한 백과사전식 해설이다. 그러나 새는 인간 그리고 자연과 함께해야 할 동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새가 인간에 의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새뿐만이 아닐 것이다.

세계적인 통계는 접하지 못했지만 예를 들어 영국에서만 합법적으로 새를 사냥해 한해에 새가 죽어가는 수만 해도 2천 2백만 마리나 된다고 한다. 이는 유럽 전체인 약 1억 마리의 22%를 차지한다. 영국에서 새를 많이 사냥한다는 말이다.

‘독일의 사냥반대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와 같은 국가에서 지빠귀나 종달새 사냥의 수는 한해 3천만 마리 이상을 포함 1억 마리 이상이 유럽 전역에 걸쳐 1년에 사냥으로 사라진다고 한다. 인간의 무차별적 새 사냥은 그것도 합법적인 사냥의 뜻은 ‘조직적인 새들의 괴멸’을 뜻한다.

 

 
   
  ^^^▲ 영국에서 가장 많이 사냥으로 죽어가는 꿩(Pheasants)^^^  
 

이러한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유럽에서는 법으로 사냥을 규제하고 있는데, 500여 종의 희귀한 조류 중에서 82가지만 사냥을 허용하지만, 허가 받은 새들의 수가 사냥으로 그 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해 그들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돼가고 있다.

숲과 새가 많은 나라들을 대체적으로 웰빙 국가(Well-being states)라 할 수 있다. 새를 많이 사냥하는 국가는 영국이 2천2백만 마리로 2위를 차지하고 1천7백만 마리를 잡는 이탈리아가 3위, 그리고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로 한해 2천 5백만 마리를 사냥한다고 한다. 프랑스가 유럽 최대의 '새 사냥 국가(Birds-hunting state)'인 셈이다.

만일 이렇게 사냥으로 죽은 새를 한 줄로 죽 늘어놓았을 때 그 길이는 41,000 km, 총 무게는 66,000톤에 해당한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66,000톤을 지구위에 그 무게를 더해 주는 셈이다. 여국의 경우 꿩이 한해 1천 2백만 마리가 사냥으로 죽어간다.

그 다음이 산비둘기(wood pigeon)로 농사에 해로운 짓을 한다 해서 사냥을 하는데 한해 6백만 마리가 사냥으로 사라진다. 이어 홍머리오리(wigeon), 오리는 매 겨울마다 영국에서만 52만 7천 마리가 사라진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빨강 다리를 가진 들꿩(red-legged partridge)이 45만 마리, 빨간색 뇌조(雷鳥 : red-grouse)가 43만 2천 마리가 사냥으로 그 생을 다한다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열거한 조류별 사냥 수는 정확하지가 않다고 본다. 연구 논문과 학술지 마다 조금씩 그 수가 다르기 때문이지만 여하튼 많은 수의 새들이 지구상에서 사냥으로 사라져 간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새도 염불을 하고 쥐도 방귀를 뀐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인간에 대한 염불을 제대로 하면 새들도 살아남을 수 있을 텐데......”하는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을 하게 된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하듯 “새 둥지에 알들이 가득차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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