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자회담 참여 고집하지 않는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국의 3자회담 참여 고집하지 않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종일 보좌관의 3자회담 관련 발언 파문..외교 채널 혼선 일으켜

 
   
  ▲ 지난 29일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
ⓒ 연합뉴스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이른바 ‘새롭고 대담한 제안’에 대해 미국의 강경-온건 양측이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북한, 중국간의 3자회담에 한국이 추가로 참여하는 것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라 보좌관 “한국의 3자회담 참여 고집하지 않는다” 발언 파문

워싱턴을 방문 중인 라 보좌관은 5월 1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만난 후, 이러한 정부의 새로운 방침을 공개했다. 라 보좌관은 “실질적인 진전이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참여여부나 주도적 역할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라 보좌관의 발언은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한국이 3자회담에 추가로 참여해야 한다’는 외교부의 방침과 상반되는 것이다.

라 보좌관은 “제가 알기론 제가 얘기한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외교장관은 꼭 다자회담이 돼야 한다고 그랬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이어 라 보좌관은 “3자회담 형식의 회담은 앞으로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한국은 마지막 해소의 단계차원에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라 보좌관의 발언은 파월 장관이 4월 30일과 5월 1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다자회담 참여는 중요한 조건”이라고 밝힌 것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오히려 미국은 라 보좌관의 발표에 대해 의아해 했다. 따라서 라 보좌관의 ‘한국정부의 다자회담에 대한 입장 표명’은 미국측의 요구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정부, “한국 참여주장이 3자 회담 막아서는 안 된다는 뜻” 해명
외교 채널 혼선에 철저히 대비해야

정부는 라 보좌관의 발언 보도가 나온 후, “정부의 공식입장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라 보좌관의 발언이 “3자회담의 지속 여부 자체가 불확실한 현시점에서 지나치게 한국의 참여를 주장하여 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명했다. 따라서 “회담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한국의 참여는 필수적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 보좌간의 발언으로 인해 '북핵문제가 걸려있는 3자회담에서 정부의 외교 채널이 혼선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혼선은 '주변국들에게 한국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우려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