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태풍 솔릭 큰 피해 없이 한반도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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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태풍 솔릭 큰 피해 없이 한반도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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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대구구나” 하면서 비켜갔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뉴스타운

우리 인간들은 자연 앞에 너무나 왜소하다. 사람의 지혜로 자연의 재앙을 비켜 갈 수 없다. 연 3일간 각 방송과 언론에 난리를 쳤던 19호 태풍 솔릭이 느림보 태풍으로 큰 피해 없이 동해로 빠져나갔다. 온 국민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던 태풍이 대구지방은 그저 바람이 좀 불고 비 좀 뿌리고는 대구·경북은 조용히 지나갔다.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는 길목인 제주도는 초토화 되었고, 목포근처 육지로 올라온 태풍은 힘이 약해졌다. 다만 목포근처 전복 양식장이 다 떠내려갔고, 집계해봐야 알겠지만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으리라 본다. 페이스 북에 어느 분이 태풍이 지나가면서 “아~! 여기 대구구나” 하면서 비켜갔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19호 태풍 ‘솔릭’이 강원도 강릉 주변을 거쳐 24일 오전 11시쯤 동해로 빠져나갔다. 전날 밤 11시 목포 앞바다를 통해 상륙한지 12시간 만이다. 태풍이 전남 해안에서 걷는 속도로 지체하면서 힘이 빠져 당초 우려한 것 보다 피해는 적었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밤 11시 목포 부근 해상을 통해 상륙한 태풍이 24일 강릉 남서쪽을 지나 오전 11시쯤 동해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전날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던 ‘솔릭’은 한반도를 거치며 약한 소형으로 작아졌다. 이날 오전 9시쯤 태백산맥을 넘을 때 최대풍속이 22m에 강풍반경은 120㎞이었다. 솔릭은 전날 오후 11시쯤 목포 남쪽 20㎞ 지점인 해남 화원반도 부근 해안으로 상륙했다. 호남과 충청, 강원 등 내륙지방을 관통했으나 예상보다는 피해가 적었다.

솔릭은 제주 주변에서 느리게 움직이면서 최대풍속 초속 62m에 산지를 중심으로 1000㎜가 넘는 비를 쏟았고, 태풍이 진입한 전남 해안에도 많은 비와 강풍이 있었다. 하지만 솔릭은 상륙하면서부터 힘이 빠졌다. 자정 무렵까지 최대 풍속이 초속 32m이었다가 24일 새벽 3시에는 초속 24m로 줄었다.

태풍의 중심기압 변화 시점을 보면 태풍이 약해진 이유를 대략 추정해 볼 수 있다. 23일 오전까지 중심기압이 950~96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은 초속 40m 안팎이던 솔릭은 정오쯤부터 중심기압과 바람이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 때 시속은 성인이 걷는 속도인 4㎞까지 떨어져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주 서쪽을 지나 동쪽으로 경로를 틀던 시점이다.

솔릭은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오면서 마찰력에 의해 세력이 약화됐다. 이동이 지체되는 동안 마찰력이 계속 작용해 에너지를 뺏긴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이 상륙한 뒤에는 이동속도가 시속 20㎞를 넘기더니 이후에는 30㎞를 넘겨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속도로 빠져나갔다. 내륙에 머무는 시간이 긴만큼 힘이 더욱 빠졌다.

결국 제주를 할퀸 비바람의 기세에서 보듯 힘센 태풍이었는데, 느린 속도 덕분에 상륙 이후에 큰 피해를 보지 않은 셈이다. “이번 태풍은 전 국가적으로 보험 차원에서 철저한 대비를 한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태풍의 발생부터 소멸까지 수명은 7~10일이다. 지난 16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솔릭’은 9일 만에 소멸하게 됐다. 태풍은 한 번 오고 나면 연달아 올 가능성이 커진다.

태풍이 빠져나간 뒤에는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모레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안팎으로 예보돼 열대야가 해제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낮 기온은 25일 28~32도, 26일 27~31도로 예보돼 폭염특보에선 해제되겠지만, 여전히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된다. 서울은 24일 낮 최고기온이 29도로 예보됐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 미만인 것은 지난달 12일 후로 42일 만이다. 중기예보에선 이달 말까지 최고기온이 폭염특보 수준인 32~33도로 이어지다가 다음 달 초부터 30~31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9월 초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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