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하수구를 통해 떠내려가는 콘택트렌즈의 수가 연간 33억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추계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팀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화학회에서 발표했다. 잘게 부서지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플라스틱을 늘어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이용자는 약 4천 500만 명으로, 대부분이 플라스틱의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15~20%의 착용자가 싱크대와 화장실 사용 후에 렌즈를 흘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그 결과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경우 연간 18억~33억 6천 만 장의 렌즈가 하수구로 흘러나가고 있다고 추정했다.
하수구로 흘러들어간 콘택트렌즈는 하수처리장에 도착하는데, 연구팀에 따르면, 진흙 2파운드(약 900그램)당 2장 정도의 렌즈가 보일 정도의 수량이 하수구를 통해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일부의 렌즈는 작게 부서진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 되어 하수처리장 설비를 뚫고 들어가 물 환경으로 흘러들어가거나 진흙에 포함되어 처리장의 토양으로 스며들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이다. 그러나 자세한 실태는 아직 불명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에 올바로 렌즈를 버리는 방법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자연계에서 분해되는 수지계의 렌즈를 개발하라고 요구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은 최근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커피 체인 세계 최대의 미국의 스타벅스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의 모든 점포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폐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유럽위원회는 올 5월 페스트 푸드(fast Food) 용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규제하는 방안을 회원국에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란 버려진 플라스틱이 자외선에서 퇴화하는 등 5mm보다 작은 알갱이로 된 쓰레기를 말한다. 물고기와 새의 몸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어, 생태계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사슬(Chain)에 의한 인간이나 다른 생물에 악영향이 미칠 우려가 있으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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