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팔레스타인으로 보낸 각종 우편물 8년 치가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의해 배달이 금지되었다가 최근 금지해제로 이제 겨우 배달이 되면서 팔레스타인 현지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구분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자국의 점령 아래에 두고 있는 팔레스타인자치지구를 출입하는 사람이나 물건의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이웃 나라인 요르단을 경유 배달되게 되어 있던 우편물이 이스라엘의 판단으로 8년 동안이나 창고에 묵혀있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월 13일에 우편물 배달 금지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고 대량의 우편물이 겨우 팔레스타인에 인도됐다.
팔레스타인 요르단 강 서안 도시인 예리코에 있는 우체국에는 우편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우체국 직원들은 분류 작업에 쫓기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이다.
우편물을 단지 편지뿐만이 아니라 소포,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 등도 있는 등 총 10톤 이상이나 된다는 것이다. 수량이 워낙 많고, 오랜 시간이 흘러 행선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우편물도 있다고 한다. 이 우편물을 쉬지 않고 배달을 해도 최소한 2주일은 걸릴 것으로 우체국 측은 내다봤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양측은 2년 전 팔레스타인에 국제우편은 이스라엘 측이 제한을 늦춰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데 합의한 적이 있으나,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이 이 약속을 어겨 8년이나 묵혀있게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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