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 중국인 유학생은 간첩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들이 첨단 기술 등을 유출한다며 한 말이다.
그런데 중국 당국은 미국은 물론 해외에 수많은 ‘공자학원(Confucius Institute)’을 설치해 중국 문화 등을 전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자학원이 순수한 문화적인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초 목적 이외의 일을 펼침으로써 해당 국가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북 플로리다대학은 학내에 설치되어 있는 중국 정부의 비영리교육기관인 ‘공자학원’을 2019년 2월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전역에 있는 대학 100여 곳도 공자학원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중국 정부의 정치 선전선동기관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으며, 해당 대학에 대해 공자학원 설치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외부로부터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은 북 플로리다 대학 측에 공자학원 설치 계약 해지를 공식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북 플로리다대학교는 북부 잭슨빌에 위치해 있다. 2014년 중국의 공자학원 본부 등과의 계약으로 학내에 공자학원을 개설했다. 그러나 이 대학은 지난 14일 공자학원 폐쇄는 “신중한 고려의 결과”라며 과거 4년간 공자학원에서 실시된 수업이 “대학의 사명과 목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공식 폐쇄는 내년 2월로 한 것은 계약에 따른 폐쇄는 6개월 전에 사전 공지가 필요하다는 조항 때문이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폐쇄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공자학원은 중국 공산당에서 자금을 대고 있어, 이 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은 우려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2월 공자학원이 있는 플로리다 주 5개 대학 등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는데, 현재까지 이번 북(北) 플로리다 대학과 앞서 서(西) 플로리다 대학이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다른 대학도 폐쇄 결정을 하라고 촉구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을 비롯 복수의 의원들이 중국 공산당이 지원하는 공자학원의 폐쇄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일리노이대학에 이어 올 4월에는 텍사스농공대학이 공자학원을 폐쇄하는 등 갈수록 공자학원의 수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인다.
공자학원(孔子学院)이란 중국어, 중국문화 보급을 목적으로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세계 각지에 설치한 비영리교육기관이다. 지난 2004년부터 파트너 대학 등에 설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운영기관은 중국교육부 산하의 국가한어국제추진지도소조판공실(国家漢語国際推進指導小組弁公室 : 漢弁-한판)이다.
이곳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공자학원은 2017년 말 현재 전 세계 138개국에 525개이며, 공자학원보다 규모가 작은 ‘공자교실’은 79개국에 1113개 곳이 개설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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