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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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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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효자동 150번지에 위치한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헌)이 주최하고 (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회장 이칠용)와 한국황실문화갤러리(관장 최인순)가 주관하는 남북교류 특별기획전,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이 2018년 8월 8일~9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이번 전시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북한의 나전옻칠 작품 6점과 이탈리아 헝가리 등 순회 전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한국작가 33인의 작품 39점이 한자리에 만나 남북 화합을 위한 교류전의 성격으로 마련되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전시를 통해 평양 미술대 서금렬 교수의 자개박이 탁자장과 서울시 무형문화재 손대현 선생의 당초문 이층장의 만남, 최영남 일급 예술가의 백동장식 궤와 국승천 선생의 주칠십장생문 이층장의 만남, 일급예술가 김일룡의 소반들과 한국명인 이익종, 김용도, 최선태, 이광수 장인들의 나전칠기 소반들은 결을 같이하는 동족의 화합의 전시가 확인되는 자리였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행사 개막식에는 (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이칠용 회장을 비롯한 공예계의 잔다크 손혜원 국회의원,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 한국문화재재단 진옥섭 이사장,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 한국관광공사 안영배 사장, 한국차인회 박권흠 이사장, 이화문화후원회장과 회원다수, 주한 인도네시아대사 부인 닐라 우마르 사디 여사, 주한 라오스대사 부인 마니랏 케오 달라봉, 킹덤 유인호 회장, 김혜란 세계알공예협회장께서 주한 외국대사부인들과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 서울 국제여성협회 박경이 님, YWCA 여성협회 회장과 회원들, 개막식 이후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김오현 문화과장을 비롯한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인터뷰

Q.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우리 나전칠기 작품을 가지고 이렇게 다양하게 전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특히 유서 깊은 청와대 앞마당 사랑채에서 전시를 하게 된 것은 우리 나전칠기 장인들에게는 큰 영광이고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나전칠기의 아름다움과 멋으로 남북교류, 남북 화합차원의 일조를 하기 위함인데 이번에 북한에서 나온 가장 품질이 좋은 옻칠과 삼면이 바다인 남쪽에서 나온 자개를 아름답게 가공해서 나전칠기가 이루어지듯이 남과 북도 나전칠기처럼 좋은 결과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저희가 작년에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서 전시를 했을 때, 세계인들이 깜짝 놀랐으며, 특히 뒤에 있는 벽화는 바티칸 성당에 기증된 것으로 나전칠기 제품은 단 한 점이 그곳에 남아 있으며 나중에 로마에 있는 문화 박물관에서도 초대전을 하게 되었고 올해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벽화가 한국에 왔는데 마침 청와대 사랑채에서 “이번 전시를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와서 힘을 합쳐 이번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

Q. 이탈리아 전시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이탈리아에서의 나전칠기 전시는 ㈜이탈리아한국문화원에서 하게 되었는데 단순히 작품만 전시한 것이 아니고 그곳에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나전칠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고, 직접 자개를 켜 보기도 해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관심을 가졌는데, 로마나 이탈리아에서는 자개를 세공할 줄을 모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나전칠기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나전칠기는 우리 민족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고유의 재산인데 이 전통을 가르치는 학교도 없는데 대통령님이나 영부인께서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나아가 이곳에 오셔서 격려를 해 주신다면 우리 장인들은 힘과 용기를 가지고 일을 할 것입니다. 되도록 청와대 사랑채라는 의미에 맞게 이곳에서 전시하는 나전칠기도 더 좋은 희망을 가질 것이며 좌절하지 말고 이 전시를 기회로 더 좋은 꿈과 희망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지금 저희가 여러 부분에 준비를 하고 있는데 평양에 가서 남북 교류전을 할 예정이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유럽 전역을 돌면서 순회전시를 하고 싶은 것이 저희의 꿈이고, 그것이 한국의 나전칠기 발전에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전통공예 장인들을 위해 한 말씀 해 주신다면?

나전칠기뿐만 아니라 화각공예나 지승공예나 수공예를 하는 분들의 입장과 처지는 조선시대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조선시대 때에는 장인들을 천시했다고 하나 요즘 시대에는 장인들을 무시하는 작품만 보고 좋아하지 이 상품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는 모르는데 전에 모 국회의원께서 국회에서 이어령 장관에게 본인이 조계사 앞에 홍순태 인간문화제 칠방에 가보니 서울에 거주하는 중류층 화장실보다 못한 곳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화장실 보다 못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것만해도 다행이고요. 그보다 못한 서울근교 비닐하우스나 움막에서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우리나라의 집권층이나 기득권 정치하는 분들이나 관료들... 책상에 앉아서만 얘기하지 말고 현장을 다니면서 보고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이 더 좋은 작품들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배려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우리 장인들이 더 희망을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겠는가, 그 외에는 희망과 전망이 없다고 저는 보는데 이런 전시를 계기로 많은 홍보를 하고 개선점을 찾고 싶습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아트코리아방송에서 이칠용의 공예문화를 통해 많은 버전을 제시하고 계신데?

참~ 계란으로 바위치기인데, 전에 문재인 대통령 선거운동도 해보고, 박원순 시장 선거운동도 했지만, 막상 이 분들 귀에는 이 소리가 안 들어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또 우리 전통문화를 너무 모르니까 이것이 본인들의 자손에게 내려가고 후손들에게 내려가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 고조선이 어떻고 신라가 어떻고 얘기하는데 그때마다 박물관에 있는 것이 전부 공예품인데, 이런 좋은 우리 공예품을 가지고도 대한민국에 이렇다 할 공예관 하나 없는 실정이고, 공예 연구소가 하나도 없고, 공예 체험관 하나 없다는 것은 수치스럽게 생각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마지막으로 청와대나 문체부에 하실 말씀은?

“우리의 전통공예를 단순하게 멋있다! 좋다! 비싸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이것을 만든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고, 그 가족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에 대해 설문조사라도 해주길 바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바라고 싶은 것은 전국의 우리 공예인이 몇 명인지는 통계를 내고 숫자 파악 정도는 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내세우는 ‘적폐청산’의 뜻대로 이번 공예전시를 통해서 우리 공예분야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전(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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