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아들을 잃은 경비원에게 갑질을 행사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이자 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전근향 의원이 제명됐다.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께 부산 동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몰던 SM5 차량이 정문 경비실을 들이받아 2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숨진 남성은 아버지 A씨와 함께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A씨도 사고 당시 야간 순찰을 돌다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는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사고 이후 경비용역업체 측은 A씨에게 전근향 의원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주자 대표회장에게 경비원 인사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들이 죽은 날 누구를 어디 보내라고 하는 것은 죽은 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A씨는 "아직도 아들의 비명 소리가 귀에 생생하다. 안 잊혀진다"라고 슬픔을 토로했다.
결국 5일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윤리심판원은 전근향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한편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아들을 잃은 경비원 A씨에 대해 위로금 1200만 원 가량을 모아 전달했고, 사고를 낸 SM5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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