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모교 교수, ‘개인숭배는 지능 수준 낮은 것’ 강력 비판
시진핑 모교 교수, ‘개인숭배는 지능 수준 낮은 것’ 강력 비판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7.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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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반기’, 개인숭배는 그동안의 개혁과 개방성과를 깎아 먹는 일

▲ 쉬장운 박사는 지도자의 개인숭배에 대해서는 “마치 구시대의 강권국가와 같다”고 지적하고, “지금 곧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이런 지능 낮은 일이 이루어진 것인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뉴스타운

장기집권의 틀을 갖추고 마오쩌둥 사상을 뛰어 넘는 개인숭배(個人崇拜, cult of personality)를 향해 달리는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학’의 한 교수가 최근 지도자의 개인숭배를 강력히 비판하며, ‘국가주석의 부활과 1989년 6월 4일의 톈안먼 사건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논문을 발표해, 중국 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깊은 관심과 함께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교수의 논문 발표는 “지식인이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의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매우 이례적인 사태”이다.

논문을 발표한 사람은 칭화대 법대 쉬장운(許章潤, 허장윤, 55) 교수로, 그는 안후이성(安徽省 : 안휘성)출신이며, 충칭에 위치한 서남정법대(西南政法大)를 졸업한 후 호주의 멜버른 대학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지식인이다.

그의 논문은 지난 7월 24일 베이징의 민간 싱크 탱크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된 것으로, 그는 논문에서 “우리는 지금 국가의 발전과 가족의 안전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지적하고,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 국회에 해당)에서 국가주석의 임기를 철폐한 헌법 개정 등을 문제 삼았다.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 철폐에 대해 쉬장운 박사는 “개혁과 개방성과를 탕감하고, 공포의 마오쩌둥(毛沢東 : 모택동)시대의 중국으로 되돌리고, 우스꽝스러운 지도자의 개인숭배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임기제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쉬장운 박사는 지도자의 개인숭배에 대해서는 “마치 구시대의 강권국가와 같다”고 지적하고, “지금 곧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이런 지능 낮은 일이 이루어진 것인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1989년 대학생들의 중국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톈안먼 사태와 관련, “사태 발생 30주년을 맞는 내년이나 올해 적당한 시기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이것이 현대정치의 일반 상식이며, 국민 모두의 소원이다”면서 중국 공산당에 재고를 촉구했다.

쉬 교수의 논문에 대해 톈안먼 사태로 실각했던 자오쯔앙(趙紫陽, 조자양) 전 총서기의 한 측근은 찬성을 표시하면서도 쉬 교수의 신변안전을 염려하기도 했다.

현재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쉬 교수의 논문은 인터넷에서 열람이 불가능하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개인숭배에 대한 비판이 표면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명문 베이징대에서도 “마오쩌둥의 개인숭배를 몰아붙이면서, 인민들은 무수한 재앙을 경험했다. 시진핑도 개인숭배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대자보가 출현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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