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에 가기 위해, 병무청에 가서 미리 입영신청을 했다.
대략 9월쯤에 입대를 희망한다고 했던것 같다.
아버지께서 군대쪽으로 어느정도 빽이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나도 아버지도 군대는 당연히 갔다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신검때 시력이 나빠 혹시나 방위판정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러나 다행히 2등급으로 현역입대가 가능했다.
방학이 되고 얼마 후에 병무청에 연락을해보니, 9월 24일로 입대가 확정됐고, 조금 있으면 입영통지서가 갈거라 했다.
그정도면 개강한 후라서 학교에 들러 선후배와 동기들에게 인사할 만한 시간도 되고, 술도 신나게 얻어먹을 수 있을 꺼라는 생각으로 즐거움 반 아쉬움 반… 유유자적 입대 전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7월 말쯤)
아버지께서 조용히 부르시더니, 청천벽력같은 말씀을 내게 들려주셨다.
소위,빽을 쓰신 것이다.
저 세상에 계시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거의 공짜로 해결하셨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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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군대 가는 문제, 잘아는 사람한테 부탁해 놓았다. 너 입영날짜 좀 앞당겨 달라고 그랬다. 방학이라고 집에서 빈둥거리며 놀고 있으면 뭐하냐 갔다 올꺼면 하루라도 빨리 갔다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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