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 시장, 미-중 갈등으로 흑해 주변국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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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곡물 시장, 미-중 갈등으로 흑해 주변국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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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옥수수, 콩 등 미국산 대신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 증가 기회

▲ 국제곡물이사회에 따르면, 세계 밀(小麦 : 소맥) 시장에서는 2017~2018년도에 흑해 주변국의 시장 점유율이 약 37%로 높아졌고, 미국과 캐나다의 분기 시장 점유율을 웃돌았다. ⓒ뉴스타운

미국과 중국이 양보 없는 통상 마찰로 서로 보복 추가 관세 부과 등의 조치 등이 잇따르면서 흑해 주변 국가들에게는 밀과 옥수수, 콩의 중국이나 유럽연합(EU) 수출의 호기를 맞이해 곡식이나 오일시드(oil seed)의 수출 확대로 연결될 것 같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흑해 주변국들은 이미 그동안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던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등에 수출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제곡물이사회에 따르면, 세계 밀(小麦 : 소맥) 시장에서는 2017~2018년도에 흑해 주변국의 시장 점유율이 약 37%로 높아졌고, 미국과 캐나다의 분기 시장 점유율을 웃돌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밀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400만 톤의 밀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미국의 2017~2018년도(2017년 6월~ 2018년 5월)의 중국향 밀 수출은 90만 2,400톤으로 전년도의 156만 톤에서 42.2%나 대폭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카자흐스탄은 미-중 무역 마찰 발발 이전에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정책에 따른 대중 밀수출이 증가했고, 무역마찰이 그 흐름을 더욱 뒷받침 해준 셈이다.

중국의 밀 거래업자는 “카자흐스탄의 밀은 2018년부터 매입을 시작했고, 우선 수천 톤 주문을 냈다”면서 “판매나 수익 상황이 좋으면, 수입물량을 늘리겠다”면서 ‘이는 미-중 무역마찰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미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보복에 따라 미국산 밀을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에서 구매를 늘리지만, 구입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또 다른 무역업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밀 수입에는 물류와 품질의 안정을 둘러싼 과제가 놓여 있다고 말하고 있다. 흑해 주변국의 밀은 미국산 밀과 품질이 같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미국에서 수입한 전량을 흑해 주변국산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업자들은 흑해 주변국산보다는 캐나다산을 수입한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주로 북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밀을 수출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17~2018년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튀니지, 탄자니아, 수단, 케냐, 오만, 멕시코, 스페인 등지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러시아산 밀은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산이 차지하고 있던 점유율을 빼앗고 있으며, 브라질도 7월에 8년 만에 러시아 산 밀을 구입했다.

러시아산 농산물 전문 업체인 ‘솔라리스’는 “새로운 무역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은 가격이 무엇보다도 어떤 가격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라리스 측은 “중국은 흑해 주변국의 곡물과 오일시드 수입, 남미에서 콩 수입을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도 러시아산 밀을 구매하고 있고, 미국산 밀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입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흑해 주변국들은 밀 이외에도 옥수수, 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톰슨로이터의 흑해 농산물 시장 분석가들은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5월에 이르기까지 중국으로의 콩 수출은 85만 톤으로 과거 최고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수출물량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석가들은 “미국으로부터의 공급이 줄어들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흑해 주변국들은 중국으로 콩 수출을 더욱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에도 호기(好機)가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미국산 옥수수에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에 옥수수 수출량을 늘릴 공간이 생겨났다. 여기에 중국도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줄일 방침이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옥수수가 중국 시장을 밀고 들어갈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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