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상식] '짜증나는 불면의 밤',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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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상식] '짜증나는 불면의 밤',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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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물로 샤워 후 우유 마시면 숙면에 도움

 
   
  ^^^ⓒ 뉴스타운 고영일^^^  
 

지루한 장맛비가 끝나기가 무섭게 전국에 한여름 폭염이 찾아왔다. 여기에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까지 가세해 전국을 그야말로 ‘짜증나게’ 달구고 있다.

4일 아침 남부 일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는 8일째 열대야가 나타났고 서울도 사실상 열대야나 다름없는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열대야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 열대야는 왜 발생하나= 열대야 현상이란 말 그대로 아침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위 때문에 제대로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통상 한여름이라도 낮 동안에는 기온이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지속되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열대야가 발생하면 밤 동안의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열대야는 대개 장마가 끝난 뒤 자주 나타난다. 이때쯤이면 우리나라에 한여름 무더위를 몰고 오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세력을 크게 확장하면서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게 된다.

다만 낮에 강한 열을 받은 지표면은 밤에 복사열을 내뿜게 되는데 이 복사열이 오염물질이나 주변 지형, 또는 건축물 등에 가로 막혀 위로 상승하지 못하고 대기 중에 떠돌게 되면 복사냉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밤에도 고온현상이 지속되는 일종의 대기역전(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열대야는 농촌보다 도시에서 더 자주 발생= 이는 도시화 현상에 따른 ‘열섬현상(heat island · 도시의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콘크리트 건축물과 아스팔트 구조물로 뒤덮인 대도시는 녹지가 많은 시골 에 비해 자동차 배기가스나 에어컨에서 나오는 배출열 등 각종 인공열이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뜨거워진 공기는 상층부에 다다르면 매연이나 스모그 등 이산화탄소에 부딪히면서 다시 내려와 기온 상승을 돕는다.

특히 같은 도시라도 도시 외곽에서 중심부로 갈수록 기온이 더 올라간다. 또 도심이라 하더라도 숲이나 녹지가 발달하지 못한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높고, 구름이 많을 때 밤 기온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열섬 현상에 따른 열대야로 대도시와 주변 중소도시, 또는 농촌과의 아침 기온차이가 최대 6∼7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촌 등 녹지가 많은 지역은 태양열을 받아도 아스팔트보다 서서히 데워지고 서서히 식기 때문에 열대야 현상이 덜 발생한다.

◆ 열대야의 잘못된 상식= 야간에 덥다고 찬물을 끼얹게 되면 오히려 중추신경이 흥분할 뿐더러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됐다 확장하는 반작용이 생겨 체온이 올라간다.

자리에 누워 15분 이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일어나 몸을 식힌 뒤 다시 잠을 청하는 게 낫다.

 또 음식물 섭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카페인이 든 커피나 홍차, 초콜릿은 물론, 콜라와 담배도 금물이다.

특히 답답한 마음에 술을 마시면 신체리듬이 깨져 매우 좋지 않다. 술이 당장은 잠이 올 수 있게 도와줄지는 몰라도 자는 사이 자주 깨게 돼 좀처럼 숙면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체온을 떨어뜨린 후 육체적인 긴장을 완화해 생체의 리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따뜻한 물이나 우유를 마셔 기관지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잠을 청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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