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법 폐지, 제주 예멘인 송환, 제주 무사증 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가 오늘(14일) 서울과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개최됐다.
예멘인 난민신청자가 수백여 명 입국한 제주에서도 이와 같은 성격의 집회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 모인 50여명의 참석자들은 '난민법 개정하라', '무비자 폐지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면서 연신 구호를 외쳤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이향 도민연대 사무국장은 "예멘은 명예살인이 가능하고 어린이와 성관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며, 이어 "마약류인 카트를 씹는 게 합법적인 나라"라며 "대한민국에 온 이슬람 난민들은 절대 자신의 종교와 가치관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이 사무국장은 "우리는 이런 다른 가치관을 가진 560여명의 예멘 난민신청자를 상대로 최소한의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리의 우려를 근거 없는 두려움이나 차별, 혐오라고 치부하는데 그건 왜곡된 것"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도민들이 난민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난민에게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이들이 진정 제주 국회의원이 맞는가"라며 선거 때 난민 문제로 정치권에 압박을 가해 나갈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참가자는 "일부 기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도 않고 가자난민에 대해 동정심 혹은 인간적 감정에 이끌려 왜곡된 기사를 쓰고 있다"며 난민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자들은 집회가 마무리 된 이후 노형동 일대를 돌며 '무사증 제도 폐지', '국민이 먼저다', '난민법 개정' 등을 촉구하는 시위행진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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