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일(현지시각) 독일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強, 이극강) 중국 총리와 베를린에서 회담하고, 독-중 양측은 총 200억 유로(약 26조 2천 24억 원)상당의 경제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미국과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자유무역을 보호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형국이며, 독일 측은 중국에 대한 경계심도 강하지만 경제면에서는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트럼프 정권의 보호주의와는 일정한 선을 긋는 형태이다.
중-독 두 정상 회담은 양국 간의 협의의 일환으로 이번 협정 서명에는 자동운전자동차(Self-Driving Cars)sk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s) 개발 관련 등의 협력이 포함되었고, 자유무역(Free Trade) 추진을 지향하자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트럼프의 미국 정부는 지적재산권 침해로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조치를 발동해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도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대한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에 이들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취하면서도, 미국의 보호주의적 움직임에 대한 대처는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메르켈 총리는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보호주의 우려를 표한 후, 협력 협정의 서명을 바탕으로 이런 공동 사업으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신념을 표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독일-중 관계가 “더 높은 단계”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중국과 경제관계를 돈독히 해온 독일도 진출기업의 기술이전 강요 등 중국에 대한 불만은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적재산권 침해로 중국을 세계 무역 기구(WTO)에 제소했다.
이번 회견에서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 중국 어느 쪽이 파트너냐”는 질문에 메르켈 총리는 답변을 피하면서, 미국과 문제를 포함해 중국과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비교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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