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 이야기(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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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챤의 당구 이야기(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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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프로의 당구 칼럼 27번째 (전쟁에는 하루에 천금이 든다)

전쟁에는 하루에 천금이 든다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 (곰프로) ⓒ뉴스타운

손자병법에서 말하기를 군사를 일으킬 때는 전차 1,000대에 수송차량 1,000대 완전무장한 병사 10만명, 천 리 길을 옮길 식량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그 안팎의 비용에 외교사절 접대비, 장비 보수비, 병사 급료까지 하루에 천금이 든다.

그 다음에 10만의 군사를 동원할 수 있다. 라고 말하였다.

日費千金 然後 十萬之師擧矣(일비천금연후 십만지사거의).

전쟁이든 무슨 행사든 무엇인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갖가지 비용이 발생된다.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비용들...그리고 계산이나 측량키 어려운 비용들까지....

당구대회는 어떨까? 어떠한 비용들이 들까?

▲ 2018포르토 3쿠션 당구 월드컵(7월2일~8일)  사진출처:코줌 코리아 

UMB주관 월드컵 당구대회를 나가기 위해서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세계랭킹14위 안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초청비, 숙박비등...각종 혜택이 주어져 그나마 비용손실이 그다지 없다고 할수 있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자비량으로 그 모든 것을 충당해야 한다.

제일 먼저 큰돈은 비행기표, 숙박비, 체류비, 시간투자, 정신적 손실(계산 불가능) 한국선수들을 기준으로 1년에 8회 정도의 참가비용을 기준으로 한다면 약 1,500만원~2,000만원의 비용이 들게 된다.(개인마다의 차이가 있음)

그렇게 참가해서 성적에 따른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게 된다.

이 랭킹 포인트는 1년간 유효하며 그 시간이 지나면 소멸하게 된다.

우리가 잘 아는 터키의 당구스타 ‘세미 사이그너’ 선수는 자국 협회와의 문제로 말미암아 당구계를 떠나 있다가 지난 벨기에 당구월드컵에서 11년 만에 결승 무대에 다시 진출했으며, 2014년 포르토 월드컵부터 다시 랭킹 포인트를 쌓아 복귀 3년 10개월 만에 어느 정도 예전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터키당구연맹 전 회장과 집행부의 횡포에 반발해 지난 2007년을 마지막으로 '선수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무려 7년 동안이나 3쿠션 세계대회 출전을 보이콧 했다.

오랜 시간 떠나 있다 다시 쌓은 명성이지만 거기에 들어간 물질적, 정신적, 고충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현재 UMB와 KBF 간의 갈등문제로 대당연은 2018년 7월2일~8일 포르토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당구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잠정적 출전을 허용하지 않게 하였다.

갈등에 대한 문제는 필자가 어필하지 않아도 각자의 견해와 가치관, 소속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자세하게 설명은 안하는 걸로 하구, 그리고 아마 많은 분들이 인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은 언급 안하는 걸로 하겠다.

이번 이야기의 골자는 다름 아닌 당구선수들의 국제대회 불참으로 오는 손해나 손실, 등을 어필하고 싶다.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그 동안 국제대회를 빠지지 않고 다니던 대한민국의 여러 선수들이 있다. 그들 중에는 세계랭킹 14위 안에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14위 아래의 선수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까지 이 갈등이 해결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서.... 대한민국 당구선수들이 국제대회를 참가하지 못하여 생기는 손해나 손실이 얼마나 될 런지는 사실 짐작을 하기 어렵다.

그동안 쌓아 놓았던 랭킹 포인트,...공을 들여 시간을 들여 참가했던 시간들...여기저기 세계곳곳을 누비며 투자했던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들...또 금전적인 비용...등등..

아 ~~ 필자는 세계대회에 참가하진 못해 봤지만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시합에만 참가하여도 물질적, 정신적 에너지 손실이 크다고 느껴지는데 하물며 국제대회는 얼마나 더 그럴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선수들의 손실들을 그 누가 갚아 줄 수 있겠는가?

돈이라는... 또 그 무엇으로 해결할수 있단 말인가? .... 안타까운 현실앞에 그저 애태울 선수들의 얼굴들이 눈에 아른 거린다.

UMB, KBF 간의 갈등인지, 싸움인지, 자세히는 알 순 없지만... 하루빨리 조속하게 모든 것이 해결되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 ⓒ뉴스타운
▲ UMB 바르키 회장 ⓒ뉴스타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다.’ 도대체 고래는 누구며 새우는 누구인 것인가?

어떤 단체를 비난하거나 깍아 내리자는 의도도 아니다. 다만 당구라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대한민국 당구선수들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월드컵 포인트를 따기 위해 랭커가 되기 위하여 아무런 연고도 없이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세계 여러 나라를 전전하던 故김경률 선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지금도 본인의 모든 것을 줄여가며 세계대회 경비를 마련하려고 가족들에게 들어갈 돈을 써가며 중요한 것에 투자할 것을 대회참가비에 투자하며, 제대로 연애도 못하고..... 랭커가 되기 위해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땀 흘려 일하며 본인의 꿈을 펼치기 위하여 대회를 준비 하였었던 그 많은 얼굴들이 아른 거린다.

그들이 힘들게 투자하고 노력했던 결실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대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그냥 날아가는 것인가?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전쟁에는 천금이 들어간다고 손자는 말하였다.

오늘날 이 알 수 없는 갈등과 대립이란 전쟁에서 천금은 도대체 누가 내고 있는 것인지....필자는 무척이나 궁금하고 또 묻고 싶다.

일평생 당구가 업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열정과 힘과 노력을 쏟아부은 그들의 노고와 수고는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는 것일까?

필자는 선수들이 날개 짓 하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들을 간절히 보고 싶다.....

그리고 당구종목이 페럴림픽과,올림픽 종목에 채택되는 날을 기대하고 고대한다.

▲ 꿈은 이루어진다!!!    당구가 페럴림픽과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기를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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