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일 슬릭은 해역의 오염은 물론 해초를 먹은 육상의 가축들에게도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 | ||
전쟁은 인명 살상은 물론 각종 시설물 파괴, 나아가 인류가 영원히 보호해야 할 환경까지 파괴한다.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될 인류 최대의 적이다. 그러나 인간은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과욕을 충족시키려 든다.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레바논 해수의 기름 오염이 대단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환경개발계획(UNEP)가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13일과 15일 사이에 베이루트 남쪽 30km 지점에 있는 레바논 발전소를 폭파, 이에 따른 3만 5천 톤의 대규모 오일 유출로 오일 슬릭(oil slick : 油膜)이 해안 80km까지 덮어버렸다. 이는 레바논 역사상 최대의 환경 위기로 기록된다.
환경 전문가들은 유막은 “환경 재앙”이라고 부른다. 한 가지 예로 1989년 미국의 알라스카에서 발생한 엑슨 발데즈(Exxon Valdez) 탱커 사고로 4만 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오일이 바다로 흘러들어 광범위하고도 심각한 생태 피해를 유발한 건이 있다.
한번 바다로 흘러든 오일을 제거하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유엔과 국제기구는 이번 레바논 해역의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갖가지 지원을 하려 하고 있으나, 원상 복귀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유엔환경개발계획은 밝히고 있다. 레바논 해역 기름 제거를 위해 지중해 연안 국가들도 모두 나서 제거 일을 거들고는 있으나 역시 여의치 않다.
이번 유출로 레바논 해역의 거북이는 물론 지중해의 수많은 종(種)의 야생 동식물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오일이 완전히 걷힌다 해도 바다에서 거둔 식물을 육상의 가축들이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등 2차 피해도 엄청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전쟁은 인간 과욕의 일시적 해우소(?)의 역할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쟁을 일으킨 자는 물론 모든 인류의 목숨에 커다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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