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이탈하는 재향군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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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임동원-박세직이 6.15통일 실천을 위한 연대세력이라니!

 
   
  ▲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  
 

백낙청-임동원-박세직이 6.15통일 실천을 위한 연대세력이라니!

백낙청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 위원회 상임대표다. 지난 6.15에는 광주에 안경호라는 조평통 서기국장 등을 끌어들여 한바탕 통일 굿판을 벌인 좌익계의 거목이다. ‘창작과 비평’을 창간하여 리영희 강만길 고은 등 좌익계를 총집합시켜, 박정희 정권에 항거한 사람이다.

2006년7월3일, 그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통일전략포럼에서 “통일은 베트남식도, 독일식도, 예멘식도 아니며 6.15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간 공통점을 인정한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낙청은 이와 같은 사람이다.

통일원 홈페이지에 가면 “참여정부 제2기 통일고문” 리스트가 떠 있다. 임기는 2년6개월(2006.5.24-2008.11.23).

총 30명 가운데 백낙청이 ‘통일고문 의장’을 맡고 29명의 고문들에는 강만길, 고은, 김청국, 임동원, 정세현, 한승헌 등 누가 봐도 골수 좌익인 사람들이 얼른 눈에 띈다. 그런데 매우 놀라운 것은 좌익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30명 명단에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백낙청은 이번 7월 초에도 “6.15 선언에 기초한 통일을 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적화통일을 의미한다. 재향군인회회장이 좌익의 거두들과 함께 “통일고문단”에 들어가 통일을 논의한다면 제향군인회장도 6.15 정신에 입각한 통일을 하자는 사람이 된다. 이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걱정스럽고, 우려되는 현상이다.

광주에 온 북측대표 안경호 조평통서기국장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온 나라가 전쟁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발언하여 국민을 분노케 했다. 이에 성우회는 6.22일, 모처럼 군복을 입고 비가 오는 날 서울 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박세직 향군회장이 7월4일(화) 12시에 플라자 호텔에서 백낙청 의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해 통일에 대한 토의를 했다.

백낙청의 6.15 통일 굿판에 대해, 성우회는 백낙청을 성토했고, 박세직 회장은 백낙청과 함께 6.15식 통일방법을 논의한 것이다.

많은 우익인사들은 재향군인회 회장에 박세직 전장관이 선출 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재향군인회는 독도사수에 대한 노무현의 결단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의 광고에 좌익 단체, 5.18단체들의 이름과 나란히 재향군인회 단체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서경석이란 좌익이 소집한 모임에도 나가 재향군인회를 서경석 이름 아래 등록되도록 했다.

좌표 없는 향군회 행동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며 온 세계가 긴장하고 있을 6.17일에는 육군총장 김장수(육사27기)와 어울려 남성대에서 골프를 쳤다. 당시 김장수 총장은 위수지역인 대전을 떠나 골프를 쳤고, 재향군인회장은 이러한 후배의 어긋난 행동을 꾸짖지 않고 함께 플레이를 했다.

지금 일반 사회에서는 군이 중에 똑똑한 군인이 나서서 쿠데타라도 일으켜주기를 목말라 하지만 현역과 예비역 군인 조직의 수장들은 전혀 딴판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7월29일, 필자는 향군회 2성 장군 출신 간부와 1성장군 출신 간부들로부터 참으로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지박사의 정보판단 능력이 국방장관이나 육군총장보다 월등하다는 말이요? 국방장관과 육군총장이 북한 미사일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당신 혼자 왜 걱정을 하고, 남 골프 치는 것까지 참견을 하오? . . . 당신 광주에 갔을 때 박세직 회장님이 내려가셔서 빼왔는데 인간적으로 배은망덕한 게 아니요”

향군회 본부에 속한 장군단의 사고력이 이 정도면 향군회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광주에 갔을 때, 박세직 회장님이 육사통창회장 이름으로 면회를 와 주셨다. 하지만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했던 분들이 부산에서, 화천에서, 울산에서, 경주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일본에서 찾아와 면회를 하고 갔다. 하지만 이분들은 그 후 생색을 내지 않는다. 살을 에이는 겨울에 대검찰청 앞에서 추위에 떨며 1인 시위를 한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지금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잡혀간 것이 아니라 좌익과 싸우다가 잡혀가 옥고를 치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그 정도의 것을 가지고 생색을 낸다는 것이 부끄럽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육사동창이라는 연고 있는 자격으로 한번 찾아온 것을 가지고 이런 공적인 문제에 끼워 넣어 생색을 내고 거기에 더해 “빼내왔다”고 과장하는 것은 듣기에도 민망하다.

사적인 호의관계와 선후배 관계를 생각하면 필자도 이런 글을 쓸 수가 없다. 하지만 현역들이 근본 없는 좌파 노무현 밑에서 무너지고 있을 때, 길잡이와 기둥의 역할을 해야 하는 유일한 실체인 재향군인회 지도부가 좌익과 함께 어울리고 안보에 방심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우려할 대상이며, 공적으로 지적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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