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5.18재판 결과
스크롤 이동 상태바
6월 21일 5.18재판 결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성한 법정이 얼룩져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어이없는 일

▲ ⓒ뉴스타운

이날 재판에도 많은 애국국민들이 오셔서 여러 시간을 보내면서 방청도 하시고 법정이 좁아 방청하지 못하신 분들은 끝까지 기다리셨다가 제 요약설명을 듣고 헤어지셨습니다. 어제 재판은 재판 도중 재판을 파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참으로 드물 것입니다. 재판장이 재판을 도저히 진행할 수 없다며 증인신문을 포기한 것입니다.

증인으로는 저를 고소한 박남선, 심복례, 곽희성이 출석했는데 겨우 박남선 한 사람만 증언을 마쳤고, 나머지 두 사람은 큰소리로 대들고 판사의 주의도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법정을 소란시켰습니다. 박남선은 5월 21일부터 자기가 시민군 600명을 조직해서 지휘를 했는데 광주 현장에서 발견된 모든 장면들에 등장한 사람들이 모두 자기의 명령을 받고 움직였다는 말로 시종일관 했습니다. 그런데도 유공자 등급이 14급 중에서 10급이라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아무런 증명이 없는 말들을 큰 소리로 자랑하고 호통치기를 반복했습니다.

증거가 없는 말들, 앞뒤가 다른 말들, 상황에 맞지 않는 주장들을 종합하면 이 세 사람은 소송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목포에 사는 90대 중반의 노파 김진순은 한겨레 등 신문과 여러 방송들에 의해 억울하게 광수 누명을 썼다며 대서특필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파는 판사가 불러도 오지 않았습니다. 5.18기념재단 사이버 추모공간 기록에 의하면 이 노파는 아들 이용충(교도소공격하다 사망)이 사망한 사실을 1980년 6월 30일, 경찰이 제공한 사진과 유품을 가지고 비로소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은 1980년 5월 23일, 촬영된 사진 속 중년여성(62광수)이 자기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시간적 알리바이가 맞지 않는 사기행각을 벌인 것입니다. 이는 이 노파를 법정으로 내보낸 광주시장 윤장현과 5.18기념재단이 꾸린 15인의 변호인단의 작품인 것입니다.

심복례는 1933년생인 남편 김인태의 시체를 5월 30일 망월동 구덩이에서 처음 확인했다는 기록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 역시 5월 23일에 촬영된 현장사진 속 여자(139광수)가 자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자 역시 사기소송에 나선 것입니다. 15인 변호인단에 떠밀려 나온 것입니다. 이런 여자이기에 어제 법정에 나와 큰 목소리로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다가 법정에서 퇴장 당했습니다.

곽희성은 당시 19살이었는데 카빈총을 메고 YMCA 옥상에서 도창앞 광장을 내려다보면서 5명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가 돌아서는 순간 독사진이 찍혔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법정에서 광주비디오를 돌려주었습니다. 그는 옥상에서 독사진이 찍힌 것이 아니라 전일빌딩 바로 앞 땅위에서 찍혔습니다. 광주비디오에는 이들 5명이 무기고를 털고 실탄을 준비하여 부지런히 차량들을 타고 출동하는 모습도 찍혀 있습니다. 상황적 알리바이가 맞지 않는 거짓말들입니다. 이 사람 역시 도전적이어서 2개의 질문을 하다가 퇴장시켰습니다.

이 재판은 8월 16일 오후 5시에 다시 엽니다. 이날은 비공개입니다.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날은 저와 변호인, 검사, 판사가 모여 이후의 재판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전략회의를 하는 것입니다. 증거자료만 가지고도 넉넉히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신성해야 한다는 법정이 이런 잡배들로 얼룩져야 한다는 현실이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이러니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멸시 감정이 계속 생산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아침 11시 40분에는 서부지법에서 빨갱이 집단 정대협과 싸우는 2심 첫 심리가 있습니다. 이제 일어나서 가야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