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을 풀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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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을 풀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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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아니고 고사성어다

鷄: 닭 계 肋: 갈비 륵

원래 계륵이란 닭의 갈비라는 의미로, 먹을거리는 못 되나 그냥 버리기도 아깝다는 뜻이다. 즉, 큰 소용은 못 되나 그냥 버리기도 아까운 사물을 이르는 말이다.

조조: 계륵(鷄肋)은 먹자니 살이 없고, 버리자니 맛이 아깝다…
이 싸움 역시 계속해봤자 이득은 없다.
하지만 물러나면 세상의 웃음거리만 될 터이니.
웃음거리가 될 각오를 하고 물러날 것인가,
아니면 명분을 위해 이득 없는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인가…

이 때, 어느 장군이 마침 금일의 암호를 물으러 조조에게 왔고,
정신이 반쯤 나간 조조는 "계륵, 계륵…" 이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얼떨결에 금일의 암호가 되어버린 계륵.
하지만 평소에 조조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았던양수(楊修)는계륵에 감춰진
조조의 진의(眞意)를 파악하고, 짐을 꾸려 허도로 돌아갈 명령을 내린다.

마침 밖을 살피러 나왔던 조조는 느닷없는 철수 광경을 목격한다.

조조: 자네가 철수 준비를 시켰나?

양수: 예, 전하의 의미심장한 '계륵'이란 뜻을 헤아리고
철수를 준비시켰습니다.

<삼국지>

양수가 과연 조조에게서 상을 받았을까, 아니면 벌을 받았을까?
이미 아는 사람이 많겠지만, 의외로 조조는 양수를 죽여버린다.

원래 양수는 조조도 높이 평가하는 재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재능을 너무 많이 남발하였고, 주제넘게
세자 책봉 문제에까지 끼어들어 조조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양수는조조에게 있어서 더 이상 주군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아는 명민한 재상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불쾌한 존재가 되어버렸던것이다.

사람은자신이 지혜로운 존재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윗사람과 아무리 가깝더라도 그의 비밀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아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친한 친구일지라도 너무 많은비밀을 알려고 해선 안 된다.
나중에 그것이 원인이 되어 멀어지는 경우도 많은 법이니까…

매 순간마다 '넌 모르지? 나는 알아!' 이런 하찮은 자존심으로 입방정을 떨 일이 아니라, 때론'알아도 모르는 듯, 몰라도 아는 듯'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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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2006-08-10 10:14:12
국가 원수(대통령)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거늘 그대가 살고 발을 딛고 있는 이땅 이나라 를 이토록 폄훼하는 그대들 역사에 기록 될 것이요
아부꾼 돈에 눈멀어 헛소리로 국민 현혹 마시요 판단은 국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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