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A' 말말말…원작의 그림자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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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A' 말말말…원작의 그림자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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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A

▲ 여중생A (사진: 영화 '여중생A' 포스터) ⓒ뉴스타운 ⓒ뉴스타운

영화 '여중생A'에 대한 원작 팬들의 우려가 크다.

영화 '여중생A'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9.9점의 별점을 기록하고 매주 월요일 새벽에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등장하기도 하는 등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 이런 '여중생A'의 영화화에 원작 팬들의 걱정이 크다.

영화 '여중생A' 속에는 제대로 된 어른이 없다. 이경섭 감독은 "원작의 담임 선생님은 인자한 캐릭터지만, 극 중에서는 전반부에 많은 집중을 한다. 영화에서는 제대로 된 어른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한 아이의 외로움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 것에 집중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의 담임 선생님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이종혁은 유머러스하지만 학생들에게 무심한 인물로, 사건의 갈등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원작 속 담임 선생님은 초반 무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후 미래를 신경 쓰고 세심한 배려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알코올 중독자에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의 일로 미래가 흔들리자 담임 선생님은 "넌 분명 멋진 어른이 될 거야"라며 미래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준다. 이 대사는 원작의 끝 무렵 미래가 다시금 떠올리기도 하고 원작의 명대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성장하는 미래에게 '멋진 어른'으로 기억되는 담임 선생님의 캐릭터 변화는 많은 아쉬움을 불러온다.

또 다른 주인공 재희(수호)의 나이도 걱정 요소 중 하나다. 원작 '여중생A'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게임에만 빠져있던 재희가 주변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재희 역시 미래의 또래였다. 때문에 아직 어린 미래 역의 배우 환희와 재희 역의 수호의 나이 차에 대한 반발도 있다.

영화 속 재희는 성인으로 등장한다. 다행히 원작 속 미래와 재희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이경섭 감독이 선을 그으며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원작의 매력은 불완전한 청소년들의 함께하는 성장이었다. 때문에 자칫 재희가 미래를 이끌어주고 도움을 주는 수직적인 관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처럼 여중생A는 기본적인 소재는 원작을 따르지만 많은 부분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러한 각색이 원작의 팬들까지 성공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 오는 20일 개봉하는 '여중생A'에 다양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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