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김병준, 빨리 사임하는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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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 김병준, 빨리 사임하는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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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잃었으면 빨리 넘어지는 게 상책

 
   
  ▲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2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도중 자신의 논문 이중보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필자에겐 사관학교 3학년 때 터득한 교훈이 하나 있다. 떠나야 할 때에는 빨리 떠나고, 넘어져야 할 형편에서는 빨리 넘어지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필자와 동기생A는 스케이트 초보자였다. 얼음판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엉거주춤 서로를 붙잡고 의지하다가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중심을 잃자 필자는 얼른 주저앉아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기생 A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가 자연의 힘에 의해 아주 크게 넘어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

필자는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중심을 잃었으면 빨리 넘어지는 게 상책이다. 이 교훈을 김병준 교육부총리에 들려주고 싶다.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 모두가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간다. 때로는 욕심에서, 때로는 판단을 잘 못해서! 그런데 잘못에는 급수가 있다. 열 번 잘못해도 용서될 수 있는 게 있는 반면, 단 한번 잘못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게 있다.

김병준씨는 국민대 교수 재직시절 동료교수들과 공동으로 교육부의 두뇌한국(BK) 21 사업에 선정돼 연구비를 받은 뒤 1개 논문을 2개의 연구실적으로 보고하는 파렴치한 잘못을 저질렀고, 여기에 더해 그 논문마저 제자의 연구자료를 무단 사용하여 작성했다 한다. 제자의 논문자료를 무단 사용했다는 것은 표절이 아니라 절도행위다.

이 정도라면 그의 가족들과 자식들의 얼굴을 볼 수 없을 정도인데도 그는 아주 떳떳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자기의 잘못이 아니라 연구관리자의 실수라고 변명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잘못은 했지만 부끄러워 해야 할 잘못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그는 노골적으로 국민을 주적으로 여겼다. 국민을 상대로 세금폭탄을 날렸고, 보유세가 8배 올랐다고 언론들이 야단을 피우는데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조롱까지 했다. 이에 온 국민이 그에 대해 적대감을 품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터진 것 역시 그를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폭로했을 것이다. 그의 잘못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적이기 때문에 이후에도 속속 그의 잘못을 폭로할 것이다.

대우의 남사장은 노무현의 말 한마디에 수치심을 느껴 한강에 투신자살을 했다. 여느 사람들 같으면 김병준이 당하고 있는 정도의 망신을 당하면 이미 자살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주 꼿꼿하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르면 혁명가가 될 수 없다”는 레닌의 제자가 아니고서는 참으로 보기 어려운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교육부부총리? 이것도 국가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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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지 2006-07-28 11:02:22
제자의 논문을 훔친자가 교육부총리라니 정말 한심한 나라다
더구나 본인은 그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모른다니...

지만원홧팅 2006-07-28 11:04:52
날카로운 지만원#이고시오 박사의 지적은
구구절절히 와 닿는다.
우리네 서민들이 모르는 이야기와
무덤덤한 얘기들이 지박사를 통해 활기를 띤다

알서 2006-07-28 11:06:00
김병준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더 챙피를 당하지 않으려면....

익명 2006-07-28 21:31:28
여느 사람들 같으면 김병준이 당하고 있는 정도의 망신을 당하면 이미 자살을 했을 것이다. 노씨의 코드에 딱 맞는사람이라 이 정도
만신창은 약과다 ...노가는 이보다 더한 만신창 4년동안 수십번 당해도
껏뜩없지않는가 그렇니 나도 것뜩없다 이 말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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