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느 사이트에서 복사해온 글이다. 독자들은 이 글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가. 필자는 참 갑갑하다고 생각했다.
글을 쓴 사람의 논리를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호남 사람들은 전부 반미주의자들이며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영남 지역의 사람들은 모두 친미주의자들이다.
다른 사항에 대해 일일이 반박할 생각은 없다. 다만 필자는 노골적인 지역감정을 선동하며 특정 지역 주민들을 매도하는 이런 글은 결코 우리 사회의 안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호남 지역에 철조망을 칠 것인가?
필자는 윗 글을 쓴 사람에게 묻고 싶다. 만일 미군이 전쟁을 대비해 "반미주의자"들이 그렇게 많이 사는 곳에서 철군한다면, 어째서 미군들은 한국 정부에 호남 출신 한국 군인들을 전부 내쫓으라고 요구하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미군을 오산과 평택으로 옮기는 것이 북한의 방사포 공격에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러나 오산이나 평택으로 옮겨도 스커드 미사일의 사정거리 안에는 들어있지 않은가. 또, 오산이나 평택 지역으로 "친북"세력이 침투하는 것은 어떻게 막을 것인가. 호남 지역에 철조망이라도 둘러 칠 것인가?
위의 글을 쓴 사람이 자신을 "보수"라고 칭하면 평범한 국민들은 그를 뭐라고 부를까. 아마 "꼴통"이라고 부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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