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햇빛마을 짱돌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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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햇빛마을 짱돌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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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마을 다섯사람의 호수공원 여행기

짱돌(薔乭)이가 눈을 뜨자 방안은 온통 꽃이었습니다.
꽃으로 만발한 꽃방이었습니다. 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싱그러운 향기가 방안 가득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니, 왠일이지? 이렇게 많은 꽃들이?.......'
'하룻 밤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짱돌이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자고나니 세상이 달라져 있더라...더니.'
짱돌이는 혼자 중얼거리며 한송이 두 송이 꽃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안니영? 하여간 반가워, 좋은아침 예쁘기 그지 없구나. 누가 보내서 왔니?"
'응, 저~기 밤(夜)동네 풍(風)각 아씨가 가보라구 그래서...'

'오호, 그 얼글예쁘고 바람끼 널널하다는 그 아가씨가?'
'예, 특별한 날이니 밤중에 몰래 가서 아침을 준비하라 시키셨어요.
'그래? 아침이라 참이 무엇인데...?'
'아이 그것은 비밀이에요.우선 한 바퀴 다녀 오세요. 그사이 참을 보아 드릴께요.'

짱돌이는 휘파람을 불며 산책을 나섰습니다.
호수공원이었습니다.
여늬 때 처럼의 뉴요커를 길에서 만났습니다. 뉴욕에서 낳고 자라 뉴요커임을 늘 자랑삼는 친굽니다. 요새는 몇달 지나보니 호수공원이 그렇게 좋아졌다고 으쓱댑니다.

빠리젠느도 어느새 끼어들었습니다.
시금털털한 것이 장카방을 빼어 닮았습니다.
또꾜꼬(子)가 먼 발치에서 잰 걸음으로 가까워 집니다.
서울의 장안치가 빠질리가 만무하고요.
짱돌이랑 다섯은 천천히 빠르게를 숨고르면서 공원을 한바퀴 돌기 시작했습니다.

'햇빛마을은 뭐고 하필이면 짱돌이니?'
뉴요커가 아무래도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는지 다그치듯 물었습니다.
'그것보다는 뉴요커 네가 먼져 말해봐. 뉴욕에만 살았으면 다 뉴요커라 부르니?'

'그야 그렇지만은 않지. 거기에도 다 기본적인 매너라는것이 있지......'
'매너? 몬데? 난 빠리젠느에게만 있는 줄 알았는데'
빠리젠느가 짱돌이 쪽 보다는 뉴요커의 다음 대답이 기다려 지는지
재촉하고 나서는 것이었습니다.

'뉴요커들에겐 일정한 신조가 있어. 들어봤어?
'아니?'
빠리젠느가 대답했습니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 호텔 입구의 거대한 포스터에는 그들의 믿음이 이렇게 집약돼 있거든? '

‘결코 한곳에 정착하지 말아요.- Never Settle.-
크게 생각해요. -Think Big.-
일이 좋으니, 삶도 좋아요. 행복하세요. - Job good, life good. Be happy -

세계 최대의 제국, 미국의 작동 원리일지도 몰라.
도로의 구인난 광고판은 이렇게 적혀 있어.
'운명은 당신을 찾아가지 않을 것- Destiny Won’t Find You -
이것이야 말로 뉴요커의 매너를 읽게하는 한 대목이지.
어때, 더 듣고 싶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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