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미-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궁극적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달려 있다(That decision will ultimately be up to Chairman Kim.)”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각)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나쁜 합의는 선택 사안이 없으며, 북한과 올바른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났을 때 “북한 인권 문제도 직접 제기했다”고 소개하고, “협상이 진전될 때 (북한 인권 문제가)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제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만나기로 동의해서 회담이 열리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역사적인 회담은 여전히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22일 백악관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에 열리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매우 희망한다”면서 미국 정부 여러 부처에서 회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 측이 준비요원들이 싱가포르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청문회 서면보고와 모두 발언에서 “미국의 국가안보의 최우선 사안은 북한의 비핵화”이며, “완전하고 검증이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로 가는 (북한의) 신뢰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을 때까지는 미국의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과거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면서 “나쁜 합의는 선택 사안이 아니며, 올바른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담장을 정중하게 떠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또 “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모델은 ‘빠른 비핵화’이며, 돌이킬 수 없는 일련의 조치들이 있을 때까지 경제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과거처럼 주고받기 방식을 취하지 않을 것(We are not going to do trade for trade)이며, 오래 끌지도 않을 것이고, 말과 약속이 아닌 북한 정권이 불가역적인 조치들을 취할 때 비로소 북한 주민들을 도울 위대한 거래가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에 대해 “미국을 위협하는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 관련 기술, 우주 발사대와 연계된 엔진시스템, 핵물질, 이런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 핵 관련 모든 연구 개발이 포함 된다”고 말했다.
또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허용할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은 그런 핵 물질을 농축할 능력을 북한이 갖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해 왔다”고 답하고, “협상의 핵심 부분은 비핵화를 위한 검증 체제가 될 것”이라며, “이는 길고 어려운 과정이며, 미국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포함해 국제적인 노력이 있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의 팀들(large teams)이 이미 검증 과정에 관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담당하고 있으며, 협상팀은 자신이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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