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젖은 깍두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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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깍두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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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알바조차도 나를 외면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그 극단에 문의를 했을 때 이미 단원을 모집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수시모집을 할 정도로 활동영역이 남아도는 정도라고 한다.

인형극을 찾기 전 여러 직업을 찾아 간 바 있다. 그러나 막상 당담자와 대면을 하면 한결같이 ‘자넨 힘들어’였다. 엑스트라였는데 지나가는 행인이나 장애인, 노숙자 역할이라도 달라고 애원했으나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방청알바조차도 나를 외면했다. 방청 신청프로가 <사랑의 리퀘스트>였다. 엑스트라 신청 당시 야인시대 마지막회분이었는데 4.19를 배경으로 하고 있던 동원 인원 수 만 4만 명이었다.

‘이건 내 길이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청년부 모임 때 구역장이 한 말을 들은 바 있었다.아무리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하나님이 막으시면 하는 수 없다고 말하던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활동하던 인형극단의 운명이 거의 다하는 날 단 둘이 있던 여단원이 나에게 돈도 안 주는데 왜 자꾸 오느냐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래도 지금까지의 정을 생각해서 계속 도와주고 있다고 말하자 “상철씨가 착해서 이용만 당하시는 거여요.” 라며 손가락질 한 적이 있었던 일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그 여단원의 말이 불연 듯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하면 화가 나기도 했다.

7월에 문을 두드렸는데 11월에 입단한 것도 이상하지 않냐며 비웃음조로 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여단원 역시 크리스천이었으며 매주 목요일마다 단원들과 함께 목사님을 초빙하여 성경공부를 했다.

극단이 해체되면서 절망이 극을 넘고 있던 그해 연말 한 통의 휴대폰 연락을 받았다.‘ㅇㅇ뉴스 ㅇㅇ기자입니다’라고 작달만하게 들렸는데 당시 결혼식으로 웅성거리는 소리 때문에 듣지 못하여 인터넷뉴스 게시판을 통해 문의하였다. 집에 도착하면서 다시 연락을 해보았는데 당시 대표기자가 나를 정식기자로 채용하겠다는 것이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굴러들어 왔다는 생각에 나는 그때의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에 나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고 주일예배 때 11조는 물론 각종 회비는 물론 첫 월급이나 수당을 받게 되면 청년부 모임에 저녁을 쏘겠다고 호언장담까지 했었다.목사님 설교내용 중 이슈가 되는 부분은 귀담아 듣기도 하고 기도를 드리며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주님께 맹세를 하였다.

비록 문화사역일(인형극)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었지만 그보다 더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고 여러 곳을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은 하늘을 날 만큼 홀가분했다. 사장님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기사를 모아 책도 내자고 말씀하셨고 시민기자를 떠나서 상근기자로 활동하라는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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