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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목포시는 유가족들과의 협약사항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개보수 후 전시관 계획을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 기약 없는 협약으로 전락해버려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목포시에 따르면 김우진의 아들 김방한 전 서울대 명예교수가 2000년에 작고하면서 소장하고 있던 할아버지인 김성규와 김우진의 유품 141점을(김성규 초상화 3점 제외) 목포시에 기증, 지난 2002년 7월 목포시와 김우진씨의 유가족들은 유품 141점을 상설 전시를 목적으로 기증하고 김성규 초상화 3점은 임대하기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유품 속에는 김우진의 육필원고를 비롯해 사진, 일기 등 김우진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목포시는 당시 유가족들과의 협약에서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을 개보수 후 전시관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목포시가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을 개보수 후에 전시관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제치하의 대표적 경제수탈 기관으로 역할을 했던 동양척식주식회자 목포지점을 한 개인의 전시관으로 하기에는 목포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
때문에 목포시가 임시방편으로 일단 유품을 받고 그 후 전시관을 만들어보자라는 식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동척건물은 내구년수가 80년 이상된 데다가 지역의 특성상 염기에 의한 콘크리트 손상이 심해 안전성에 문제가 지적돼 지난 2003년 전남도 설계변경 승인을 얻어 2004년 설계변경 계약 후 개보수를 추진하면서 김우진씨의 유품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목포문화예술회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또한 수장고에 보관되는 과정에서도 보관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훼손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면서 지난 2005년 7월초에 향토문화관 1층에 습도조절 등이 이뤄진 수장고를 만들어 유품들을 옮겨오는 등 한때 문제로 지적됐었다.
하지만 목포시는 지난 20일 동척건물 개보수 후 김우진 전시관을 뒤로하고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데다가 또 다시 김우진 유품은 언제 전시가 될 지 기약 없는 상태로 남아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목포시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목포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동척건물에다 전시관을 계획했었지만 시민단체의 반발로 미뤄진 것이 사실이다” 며 “시에서는 앞으로도 전시관 건립 계획이 있기 때문에 그때 유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가족 김순희 목포시여성협의회 회장은 “목포시와 5년을 계약한 날짜가 다 됐기 때문에 상설전시는 커녕 수장고에 갇혀만 있는 유품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 며 “유품들을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개인적으로 소장하거나 다른 계획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회장은 “유품들을 가져갈 때는 금방 전시관을 만들어 줄 것 같이 하더니 이제 와서 무책임하게 다른 전시관을 만들어 주겠다한다” 며 “5년동안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또 몇 년 을 기다려달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고 목포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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