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내 말투는 항상 어설프기만 하다. 내 자신이 장애인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원래 나는 선생님들로부터 국회의원에 한 번 출마해 보라고 권유받았을 정도로 언변이 썩 괜찮았다. 학창시절 내내 왕따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학창시절 모범생이었던 나는 그 이유때문에 항상 선생님들이 나를 많이 총애하셨기에 친구들이 시기를 한 모양 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럴 마음이 없었다.
훌륭한 인물이 되려면 인맥을 넓혀야한다는 생각에 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보려고 했으나 현대사회는 경쟁사회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1등을 놓치면 그 1등을 차지한 사람을 증오하는 게 요즘 세상이다.
얼마 전 짱꼴라국에서 한 여학생은 얼짱에 반에서 1등을 차지하여 선생님들로부터 총애를 받던 여학생에 반 친구가 염산을 뿌려 얼굴과 뇌세포를 격하시켰다는 인터넷뉴스를 통해 들은 바 있었는데 그러한 윈리와 같은 맥락인 셈이다.
지난 해 필자는 담당목사님으로부터 상담을 받은 바 있었다.
“상철이는 그래도 선생님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잖니...”
이에 목사님은 학생들 사이에 인정받는 것 보다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 더욱 갚진 것이라며 위로해 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 말이 더 귀에 거슬렸다. 내가 선생님들로부터 인정받아 얻은 게 무엇이란 말인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은 있어도 스승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은 없었기에 선생님들로 부터만 인정받던 지난 학창시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때 그런 이유로 전학을 갔었지만 타 학교 생활도 별 볼일 없었다.
우리사회는 특히 전교조 관련 칼럼을 보았는데 잘 사는 사람과 공부하는 사람을 증오하고 멸시하는 게 전교조의 교육방식이라고 들은 바 있다.필자 학창시절에는 전교조라는 단체가 존재하지는 아니지만 어쩌면 학창시절 내가 경험했던 것 같은 교육풍토가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러한 현상이 모두 남 잘되는 꼴을 못보는 풍조에서 오는것이 아닐까!
자신은 아방궁에서 살아오면서 남들이 자신보다 앞서거나 우월하면 가차없이 청소했던 마르크스와 김일성이 준 교훈이 아닌가 싶다.우리사회는 아직도 나같은 장애인들이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거나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이것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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