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6월 12일 열리기로 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보도와 관련,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이 6월 11일 쯤 싱가포르를 방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 대답 없이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올리기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26일 베이징에서 그리고 5월 7일 다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등 짧은 기간 동안 두 차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든든한 후견인임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대내외에 자국의 지위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유엔군 대표의 미국과 북한과 함께 한국 전쟁 휴전 협정에 서명을 한 당사국이다. 그러나 북한 후원자인 중국의 참여를 한국과 미국이 인정할 것인가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한국이 빠지고 미국-북한-중국 회담이 될 경우, 이른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올 것이며, 한국 내에서도 미국의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2ㅣ난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2018 Inter-Korean Summit)에서 나온 ‘판문점 선언“에서 북한과 미국에 한국을 포함한 3국 혹은 북한과 미국, 한국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4국이 종전 선언이나 평화협정 구축에 대한 협의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일본도 일본인 납치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측에 이를 의제로 삼을 것으로 요청하는 등 북일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 일정인 6월 12일까지 1개월가량 시간이 남아 있어 각국이 치열한 물밑 협상을 통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싱가포르 참석 여부 등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미국이나 북한 측과 치밀한 협의로 조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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